AI 쓴 학생, 숙제 점수 18% 올랐는데…책 없는 시험선 20% 떨어졌다

기사등록 2026/09/16 15:42:46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中 학생 2만6811명 분석…숙제 점수 상승, 시험 점수 하락

MIT, 배웠다는 착각 지적…美 대학들은 AI 활용 교육 확대

[뉴욕=AP/뉴시스] 인공지능(AI) 산업의 인프라 중심축이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중앙처리장치(CPU)로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데이터 연산과 통제를 담당하는 서버용 CPU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서버 CPU의 전체시장규모(TAM)가 2025년 350억 달러(약 53조원)에서 2030년 1700억 달러(약 258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은 2026년 3월 4일 미국 뉴욕 뉴욕대(NYU) 스턴경영대학에서 파노스 이페이로티스 교수가 수업 중 인공지능(AI) 구술시험 에이전트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2026.06.12.
[뉴욕=AP/뉴시스] 인공지능(AI) 산업의 인프라 중심축이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중앙처리장치(CPU)로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데이터 연산과 통제를 담당하는 서버용 CPU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서버 CPU의 전체시장규모(TAM)가 2025년 350억 달러(약 53조원)에서 2030년 1700억 달러(약 258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은 2026년 3월 4일 미국 뉴욕 뉴욕대(NYU) 스턴경영대학에서 파노스 이페이로티스 교수가 수업 중 인공지능(AI) 구술시험 에이전트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2026.06.12.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인공지능(AI) 의존이 학습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경고에도 미국 대학들이 AI 활용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하이오주립대는 모든 전공에 AI 교육을 접목하고 있다. 여러 대학의 경영진은 AI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졸업생을 길러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많은 교수와 학생은 AI 의존에 따른 학습능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매사추세츠공대(MIT)의 AI·교육 관련 위원회는 지난 8월 보고서에서 학생들이 조금만 어려움을 느껴도 AI에 기대면 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챗봇에서 답을 얻은 것을 자신이 배운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수에게 질문하거나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대신 챗봇을 찾으면서 학생들이 고립되는 현상도 지적했다.

이와 별도로 스웨덴 스톡홀름대와 홍콩대 연구진이 중국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숙제와 시험 성적이 엇갈렸다.경제정책연구센터(CEPR)에 공개된 연구 요약에 따르면 연구진은 학생 2만6811명의 30개월간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AI 도입은 숙제 점수를 18% 높였지만, 교재나 참고자료를 볼 수 없는 월별 시험의 점수는 6개월 안에 20%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AI를 과제의 답을 얻는 데만 쓰지 않고 풀이 과정을 이해하는 데 활용하면 학습을 도울 수 있다. 챗봇에 수학 문제를 단계별로 설명해 달라고 하거나, 자신이 쓴 글에서 보완할 점을 짚어 달라고 하는 방식이다. MIT 위원회도 AI가 대학 내 여러 활동을 돕는 잠재력은 크다고 평가했다.

대학 총장들은 졸업 이후에 필요한 역량을 강조한다. 시안 베일록 다트머스대 총장은 최근 기고에서 AI를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졸업생을 배출하지 못하는 대학은 AI 시대에 뒤처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하이오주립대는 경영학·공학부터 영문학·수의학까지 각 분야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언제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가르치도록 했다. 라비 V. 벨람콘다 오하이오주립대 총장은 NYT와의 지난 7월 인터뷰에서 AI에 맡겨도 되는 일의 범위는 분야와 학생의 학습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업에서 어디까지 AI를 써도 되는지는 대학과 교수에 따라 다르다. NYT는 대다수 대학이 담당 교수에게 수업별 AI 사용 기준을 정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준을 정할 때도 어려움이 있다. 자신이 쓴 글을 챗봇으로 다듬는 것과 글쓰기를 대신 맡기는 것의 경계가 모호해, 어디까지 허용할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시카고대는 일부 필수 사회과학 수업에서 AI 사용을 금지했다. 이 대학 로스쿨은 1학년 수업에서 휴대전화와 태블릿, 노트북 사용도 금지했다.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 로스쿨은 학점 평가를 위해 제출하는 과제의 구상·구성·초안 작성·수정·교정에 AI를 쓰지 못하도록 했다. 다만 학교 규정에 따르면 담당 교수는 수업 목적에 맞춰 예외를 허용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학생들에게 미리 서면으로 알려야 한다.

하버드대 학부 교육을 맡는 데이비드 데밍 학장은 AI 활용을 장려하면서 학생의 실력을 따로 확인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학습에 도움이 되는 AI 사용은 늘리되, 학생이 내용을 제대로 익혔는지 평가할 때는 AI가 대신 답할 수 없도록 하자는 것이다.

데밍 학장은 학생들에게 보낸 글에서 집에서 하는 과제보다 대면시험의 성적 반영 비중을 높이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번 학년도 말까지 AI 활용 지침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으로, 아직 확정된 정책은 아니다.

NYT에 따르면 일부 교수는 이미 교실에서 종이에 직접 답을 쓰게 하거나 외부 도구 접근을 제한한 컴퓨터로 평가하고 있다. 다른 교수들은 챗봇에 글이나 시를 만들게 한 뒤 학생들이 결과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개선하도록 가르친다.

호주 시드니대는 AI 활용을 지원하는 과제와 감독하에 치르는 대면 평가를 함께 운영한다. 학생들이 과제에서 AI를 활용해 배우도록 하면서, 대면 평가에서는 AI 사용을 제한할 수 있게 해 학생 본인의 실력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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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쓴 학생, 숙제 점수 18% 올랐는데…책 없는 시험선 20% 떨어졌다

기사등록 2026/09/16 15:42:4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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