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공공기관 이전 앞둔 부산…'기능군 완성형'으로 유치 논리 고도화

기사등록 2026/09/16 17:16:23

최종수정 2026/09/16 19: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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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구원 "금융·해양 집행 기능 보강 필요"

시 "정책금융·국책연구기관 유치 동남권 혁신거점 구축"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부산상공회의소와 부산연구원,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6일 오후 부산일보 소강당에서 '해양수도권 실현을 위한 부산 공공기관 2차 이전 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2026.09.16.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부산상공회의소와 부산연구원,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6일 오후 부산일보 소강당에서 '해양수도권 실현을 위한 부산 공공기관 2차 이전 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2026.09.16.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시와 지역 연구기관이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앞두고 금융과 첨단산업 연구개발(R&D), 해양, 영화영상 등 4개 기능군을 중심으로 공공기관을 유치해 '해양수도권'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부산상공회의소와 부산연구원,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6일 오후 부산일보 소강당에서 '해양수도권 실현을 위한 부산 공공기관 2차 이전 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공공기관 유치 대상과 전략뿐만 아니라 이전 이후 지역 정착 방안까지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관련해 수도권 잔류 최소화와 기존 혁신도시 집적, 신속한 이전, 지역 산업·대학 연계, 정주 기반 확충 등을 원칙으로 제시하고 올해 4분기 이전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도 지난 3일 4분기 중 이전계획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선도 이전에 착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종필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양수도가 갖춰야 할 기능을 정책결정과 집행기관, 산업클러스터, 금융, 사법, 국제기구 등 6개로 구분했다. 그는 해양수산부 이전으로 정책결정 기능은 보강됐고 기존 혁신도시를 통해 산업클러스터도 일정 부분 구축됐지만 금융과 집행 기능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문현혁신지구에 금융 공공기관이 자리 잡고 있지만 해양산업과 연계된 정책금융 기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해양 분야에서도 정책과 연구, 현장을 연결할 후속 공공기관 이전이 필요하다는 게 이 선임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부산에 배정된 금융산업과 해양수산, 영화영상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원자력과 산업기술 R&D·인공지능(AI) 분야를 새로운 축으로 더하는 '기능군 완성형' 전략을 제안했다.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부산상공회의소와 부산연구원,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6일 오후 부산일보 소강당에서 '해양수도권 실현을 위한 부산 공공기관 2차 이전 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종필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26.09.16.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부산상공회의소와 부산연구원,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6일 오후 부산일보 소강당에서 '해양수도권 실현을 위한 부산 공공기관 2차 이전 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종필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26.09.16. [email protected]
금융 분야에서는 기존 정책금융기관과 추가 이전기관을 연계해 제2 금융중심지 기능을 강화하고, 해양수산 분야는 해수부와 연구·집행기관, 현장 산업을 하나의 체계로 묶는 방향을 제시했다. 산업기술 R&D와 AI 분야의 경우 다른 지역과 유치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부산의 산업 기반과 연계한 차별화된 유치 논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또 부산만의 유치 경쟁에 머물기보다 부울경이 초광역권 차원에서 역할을 분담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기관별 중복 경쟁을 줄이고 부산은 정책·금융·연구 기능을 중심으로 동남권 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구상이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윤정노 부산시 기획관은 부산의 산업구조 전환과 청년 인구 유출 문제를 거론하며 대형 앵커 공공기관과 국책연구기관 유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기획관은 "지산학 협력과 라이즈(RISE) 사업, 각종 클러스터 등 자체 혁신을 추진하고 있지만 우수 인재를 끌어들이고 수용할 대형 앵커 기관과 기업이 부족하다"며 정책금융기관과 미래 신산업 R&D 거점이 될 국책연구기관 유치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부산시가 설정한 유치 분야는 ▲금융 ▲첨단산업·R&D ▲해양 ▲영화영상 등 4개 기능군이다.

금융 분야에서는 한국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을 주요 유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첨단산업·R&D 분야에서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을 유치해 동남권 제조업과 AI·디지털 기술의 연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상공회의소와 부산연구원,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6일 오후 부산일보 소강당에서 '해양수도권 실현을 위한 부산 공공기관 2차 이전 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2026.09.16.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상공회의소와 부산연구원,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6일 오후 부산일보 소강당에서 '해양수도권 실현을 위한 부산 공공기관 2차 이전 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2026.09.16. [email protected]
해양 분야에서는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어촌어항공단, 해양환경공단 등 해수부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정책과 연구, 산업현장이 연계되는 해양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한다. 영화영상 분야에서는 한국영상자료원과 시청자미디어재단 등의 이전을 통해 기존 영화·영상 관련 기관과의 집적 효과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들 기관을 부산에 집적해 금융과 R&D·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고 울산의 에너지·석유화학, 경남의 우주항공·조선·기계 산업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부산을 중심으로 동남권 산업을 연결하는 해양수도권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전기관의 실제 정착을 위한 준비도 병행한다. 부산시는 입주 가능한 부지를 확보하고 기관과 기업, 대학이 함께 모일 수 있는 클러스터 조성을 검토하는 한편 1차 공공기관과 해수부 이전 과정에서 마련한 지원책을 토대로 2차 이전기관에 적용할 인센티브도 발굴할 방침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두 차례 발제에 이어 김영재 부산연구원장을 좌장으로 국민의힘 박종철 부산시의원과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2차 공공기관 유치특별위원장, 김준호 산업연구원 지역성장연구실 부연구위원, 박인수 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장, 황기현 동서대 부산 앵커사업단장협의회장,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이 참여해 공공기관 유치와 이전 이후 지역 산업 연계·정착 방안을 논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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