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는 올림픽 준비 위해 21세 이하 출전
한국은 나이 제한 넘은 선수 3명까지 기용
“아시안게임 우승은 병역 면제받을 최대 기회”
![[천안=뉴시스] 황준선 기자 = 2026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자 U-23 축구 국가대표팀이 1일 오전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9.01.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1/NISI20260901_0021419116_web.jpg?rnd=20260901175355)
[천안=뉴시스] 황준선 기자 = 2026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자 U-23 축구 국가대표팀이 1일 오전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9.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오는 19일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시에서 개막하는 2026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일본 유력 일간 요미우리신문이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온 이유에 대해 "아시안게임 우승이 선수들에게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16일 '축구 한국대표가 아시안게임에서 강한 이유, 전 한국대표 대학 교수에게 듣는 병역과 축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최근 3개 아시안게임에서 연속 우승한 배경을 조명했다.
신문은 "월드컵 단골 출전국의 대부분이 올림픽을 염두에 둔 21세 이하 멤버로 출전하는 가운데, 아시아 최다 출전을 자랑하는 한국은 연령 제한에 맞춘 베스트 멤버를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23세 이하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되, 나이 제한을 넘은 선수도 3명까지 합류할 수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아시안게임을 올림픽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여기는 나라가 많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23세 이하 선수들이 중심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은 2년 뒤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쌓게 하는 무대로 아시안게임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신문은 “아시안게임에서 21세 멤버라면 2년 뒤 열리는 올림픽에서도 연령 제한을 통과할 수 있다”며 “하나의 ‘과정’으로 아시안게임을 치르는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반면 한국은 올림픽을 준비하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23세 이하 선수들에 더해 나이 제한을 넘은 선수 3명까지 모두 기용해 최정예 전력을 꾸린다"며 그 배경으로 "군대"를 꼽았다.
신문은 전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 출신인 이우영 일본 센슈대 문학부 교수이자 센슈대 축구부 감독의 설명을 인용했다.
이 교수는 "스포츠 선수에게 병역제도는 무겁다”며 “젊었을 때 병역을 미루고 프로 선수로 성공하더라도, 선수로서 가장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시기에 결국 군대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스포츠 선수들은 국제대회에서 일정 성적을 거두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림픽에서 3위 이내에 들거나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면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입영 대신 병역 의무를 이행할 수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같은 제도 때문에 아시안게임 우승이 한국 선수들에게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한국 축구에서 아시안게임 우승이 갖는 의미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로서도 ‘아시안게임 우승’이라면 국민에게 어필할 계기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에게도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최대의 기회”라며 "한국에게는 절대로 놓칠 수 없는 대회”라고 강조했다.
요미우리는 손흥민의 사례도 소개했다.
신문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사례로 들었다. 당시 한국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던 손흥민을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한국은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고, 손흥민 역시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 교수는 “다른 나라라면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아시안게임에 부르지 않는다”며 “하지만 군대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선수의 소속팀도 선수를 보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 올림픽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아시안게임을 치르는 나라도 많지만, 한국은 지금까지 23세 이하 선수들과 나이 제한을 넘은 선수 3명을 모두 활용해 베스트 멤버로 싸워왔다"며 "21세와 23세는 경기 경험에서 차이가 있고, 실력 차이도 있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도 나이 제한을 넘은 선수 3명을 모두 활용하고, 2003년생 선수 10명을 등록했다고 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5일 첫 경기에서 카타르를 꺾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를 두고 “선수로서 커리어의 큰 전환점에 서 있는 한국 대표팀이 4연패를 차지할지, 이를 막을 나라가 나올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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