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8/25/NISI20260825_0002220399_web.jpg?rnd=20260825101323)
[서울=뉴시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이수진 인턴기자 = 생후 50일가량 된 손주를 보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오려던 시부모에게 호텔 숙박을 요청한 아내 때문에 시어머니가 눈물을 흘렸다는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에서 논쟁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와이프와 우리 부모님 관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와이프가 우리 부모님을 많이 불편해한다”며 “나는 경상도, 와이프는 서울이고 친정은 걸어서 10분 거리지만 우리 집은 차로 5시간 거리”라고 밝혔다. 이어 “결혼 6년 차인데 우리 부모님은 집에 두 번 와보셨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부부에게는 최근 아이가 태어났다. 장인·장모는 산부인과에 면회를 왔고, 퇴원 후에도 A씨 부부의 집을 찾아 아기를 봤다. 아기는 당시 생후 50일가량이었다.
A씨의 부모도 손주를 보기 위해 서울에 올라오겠다고 했지만, 아내는 “아기가 태어난 지도 얼마 안 됐고 나도 위생에 민감하니 어머니, 아버지는 근처 호텔에 묵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씨가 이를 부모에게 전하자 어머니는 전화를 받지 않다가 저녁에 다시 연락해 “이번에는 못 올라가겠다. 와이프랑 싸우지 말고 재밌게 지내라”고 말하며 울었다.
아버지도 예약해둔 기차표를 취소해달라고 했다. 명절에 조부모를 챙겨야 할 것 같다는 이유였다.
A씨는 "나는 와이프도 좋고 우리 아기도 너무 예쁘다. 그런데 엄마 아빠가 우는 걸 더 이상 못 볼 것 같다"며 "어떻게 해야 할까. 눈물 난다"고 토로했다.
이후 A씨는 추가 댓글을 통해 아내가 평소 친정 부모가 집에 오는 것도 꺼린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의 부모가 부부에게 자주 전화하고 일주일에 한 번은 통화하자고 했던 것 역시 아내가 부담스러워했다고 밝혔다. A씨는 “호텔에 자는 것도 결벽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시부모의 서운한 마음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방에서 아기 보러 힘들게 올라왔는데 하룻밤도 안 재워주면 서운할 만하다", "아들 집에서 자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반면 "집에 아예 오지 말라는 게 아니라 잠만 따로 자는 것 아니냐", "애가 50일도 안 됐고 산모도 아직 회복이 안 됐는데 꼭 집에서 자야 하느냐”, “딸 같은 며느리를 강요하지 말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오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호텔에서 주무시는 게 그렇게까지 서운한 일인가”라며 "애 낳고 몸이 가장 고생할 시기인 며느리가 원한다면 서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손주가 보고 싶은 거라면 며느리 제안대로 호텔에서 자면 되는 것 아니냐”며 "굳이 집에서 자겠다고 하고 아들에게 전화해 우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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