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 10명 중 4명, 10년 내 사망…"장기추적·예방 필요"

기사등록 2026/09/16 12:00:00

최종수정 2026/09/16 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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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연구원·과학기자협회 미디어 세미나

"만성기 관리, 지역사회 돌봄 정책 필요"

[서울=뉴시스] 장원혁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15일 열린 미디어 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 1만686명을 10년간 추적한 결과 누적 사망률은 1년 11.7%, 5년 25.4%, 10년 41.1%로 나타났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5.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장원혁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15일 열린 미디어 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 1만686명을 10년간 추적한 결과 누적 사망률은 1년 11.7%, 5년 25.4%, 10년 41.1%로 나타났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5.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고선영 수습 기자 = 1만명 이상 뇌졸중 환자를 10년 간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10명 중 4명은 10년 이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15일 한국과학기자협회와 함께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데이터, 뇌를 읽고 삶을 잇다'를 주제로 미디어 세미나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뇌질환 연구에서 코호트 연구가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중심으로 다룬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코호트 연구는 특정 환자군이나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임상정보와 생체자원 등을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장기간 추적해 질병의 발생과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는 연구방법이다.

장원혁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뇌졸중 환자 1만686명을 10년간 추적한 결과를 소개했다. 뇌졸중 환자의 누적 사망률은 1년 11.7%, 5년 25.4%, 10년 41.1%로 나타났다. 환자 10명 중 약 4명이 10년 이내 사망한 셈이다.

생존자의 경우 운동·이동·인지·언어·일상생활 동작 등 대다수 기능이 발병 후 1~2년까지 집중 재활을 통해 호전됐다. 그러나 일부 신체·인지기능은 7~9년 차부터 다시 악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고령 환자는 기능 저하가 더 일찍 나타나 지속적인 기능 평가와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장 교수는 "코호트를 바탕으로 뇌졸중 후 급성기 치료를 넘어 만성기에 대한 관리와 지역사회의 돌봄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상원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코호트 데이터기반 뇌질환 정밀의료' 발표에서 한국인과 서양인의 알츠하이머병 차이를 비교한 분석 결과를 설명했다. 특히 두 집단은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리인 아밀로이드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서 교수 발표자료에 따르면 인지기능이 정상인 단계에서 아밀로이드 양성률은 한국인이 20.8%로 서양인의 33.7%보다 낮았다. 같은 정상 단계에 있는 사람이라도 알츠하이머병 관련 뇌 병리 분포가 한국인과 서양인 사이에서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는 해외에서 만들어진 알츠하이머병 위험 기준이나 예측 모델을 한국인에게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국인의 실제 발병과 진행 양상을 확인하려면 국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서 교수의 설명이다.

김대현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뇌졸중 재활의 골든타임'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회복과 재학습이 활발한 뇌졸중 초기,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재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언어·인지·영양·교육 등 5가지 중재의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운동·언어치료를 강화하거나 영양 보충과 구조화된 교육을 추가한 집단에서 통상적인 치료를 받은 집단보다 운동기능·언어기능·일상생활 수행능력·삶의 질 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국가 뇌질환 코호트를 바탕으로 여러 기관에 흩어진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연결해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인 뇌질환의 자연경과와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예방·진단·치료 및 보건의료 정책에 필요한 근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남재환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우리 사회가 급속하게 고령화되고 뇌질환도 빠르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예방·진단·치료하기 위해서는 코호트가 꼭 필요하다"며 "국가가 한국인을 장기간 추적한 표준화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축적하고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미래 뇌질환 예방과 정밀의료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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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 10명 중 4명, 10년 내 사망…"장기추적·예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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