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증권주에 '브레이크'…거래대금 줄자 목표가도 낮아졌다

기사등록 2026/09/16 07:00:00

최종수정 2026/09/16 07: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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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감소·금리 상승에 하반기 실적 부담 확대

증권가 "보수적 접근 필요…연말 배당 매력·개인 거래 회복 주목"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KRX 애프터마켓 운영 첫날인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2026.09.14.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KRX 애프터마켓 운영 첫날인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2026.09.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증시 호황을 등에 업고 가파르게 올랐던 증권주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거래대금 감소에 국제유가와 시장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어서다.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낮추면서 증권주도 실적 구조에 따른 옥석 가리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들어 대신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주요 증권사에 대한 목표주가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거나, 기존 수준을 유지하는 등 증권가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증시 상승과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증권사 실적이 개선되자 목표주가도 빠르게 높아졌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증시가 횡보하고 거래대금이 줄면서 증권사들의 눈높이도 다시 낮아지고 있다.

대신증권의 경우 올해 초 NH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5만2000원까지 제시했지만 지난달 SK증권은 4만원으로 낮췄다. 삼성증권도 지난 7월 다올투자증권이 19만원을 제시했지만 지난달 대신증권은 11만3000원을 제시했다.

키움증권의 조정 폭도 크다. NH투자증권은 지난 3월 목표주가를 70만원까지 높였지만 7월에는 46만원으로 낮췄다. DB증권은 같은 달 36만원을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낮추면서 "목표주가 하향은 일평균 거래대금 전망 하향 조정에 기인한다"며 "코스닥시장 부진과 개인투자자 회전율 하락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7월 다올투자증권이 5만1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이후 5만원으로 낮췄고, LS증권은 3만2000원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올해 초 NH투자증권이 11만원까지 제시했던 목표주가를 7월 7만원으로 낮췄으며, 지난달 LS증권은 4만원을 제시했다. 한국금융지주에 대해서는 지난달 대신증권이 목표주가 28만6000원을 제시했다.

실적을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시 호황과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늘었고 보유 유가증권 평가이익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반대로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금리가 오르면 이 같은 실적 개선 요인이 약해질 수 있다.

SK증권은 대신증권의 목표주가를 낮추면서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거래대금 감소뿐 아니라 유가증권 평가손실 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동시에 뛰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014%까지 치솟아 2023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증권주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되, 배당과 개인투자자 거래 회복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매크로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시중금리 상승으로 위험자산 투자 매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증시 조정이 마무리되는 흐름을 보이는 만큼 연말로 갈수록 배당 매력이 높아지면서 증권주 주가의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개인투자자 거래가 다시 활발해지는 지가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우도형 연구원은 "현재 증권업종은 바닥을 다지는 시기로 판단된다"며 "반등의 계기는 개인투자자 회전율 상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과거 회전율 고점 이후 다음 회전율 반등까지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 만큼 이번 회전율 하락 역시 당분간 횡보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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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증권주에 '브레이크'…거래대금 줄자 목표가도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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