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터져 미접수" vs "구제 불공평"…수시 대란에 뿔난 수험생들

기사등록 2026/09/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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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장애로 약 1200명 접수 차질…16일까지 구제 절차

"피해 학생 구제해야" vs. "기존 접수자와 형평성 문제"

입시 전문가 "구제 필요하나 당시 지원 대학·학과 기준"

[서울=뉴시스] 지난 2019년 유웨이 2020 정시 가채점 입시 전략 설명회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뉴시스DB.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 2019년 유웨이 2020 정시 가채점 입시 전략 설명회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뉴시스[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이미 접수 시간을 연장해 형평성 논란을 만들었는데, 다시 구제 기회를 주면 기존에 원서를 접수했던 학생들에게는 불공평한 조치라고 생각해요."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과정에서 발생한 서버 장애로 원서를 제때 제출하지 못한 수험생들에 대한 구제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기존 접수자들 사이에서는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서버 장애로 원서를 접수하지 못한 학생들에 대한 구제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접수 마감 직전까지 경쟁률을 지켜보다가 장애로 접수하지 못한 경우까지 구제하는 것은 기존 접수자와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16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원서접수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 오후 5시50분부터 원서접수 대행사 유웨이어플라이에서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원서를 제출하지 못한 수험생은 약 1200명으로 파악됐다.

이에 유웨이어플라이는 접수 시간을 오후 7시까지 1시간 연장했다. 이후 지난 14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서버 장애로 접수하지 못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구제 신청을 받고 있다.

서버 문제 발생 전 원서 접수를 마쳤다는 경기 용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A군은 구제 조치가 기존 접수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군은 "미리 안내를 받아 서버가 터질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경쟁률을 보고 기다렸다가 접수하는 사람들에게 접수 시간을 연장해 미달인 학과에 지원할 수 있게 하거나 경쟁률이 낮은 곳에 지원하게 한 것은 불공평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등학교 3학년생 B양도 "추가 접수는 기존에 접수를 완료했던 학생들과 접수하지 못한 학생들 간의 형평성 문제를 더 심화시킨다고 생각한다"며 "접수 시간이 연장됐음에도 접수하지 못한 학생들은 자신들이 감수해야 할 불이익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우려는 온라인 수험생 커뮤니티 등에서도 이어졌다.

수험생 커뮤니티 '수만휘'의 한 카페 이용자는 "원래 접수 시간이 오후 6시까지였고 4시간 전이든, 5분 전이든 시간 내에 접수하는 건데 왜 10분 전에 접수한 사람들까지 욕하는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서버가 터진 건 관리 문제이긴 하지만, 서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해 미리 원서를 쓰도록 권고했음에도 막판 10분까지 원서를 쓰지 않고 경쟁률을 보면서 기다린 사람들을 구제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세종=뉴시스] 2027학년도 수시 모집 서버 오류 구제신청 안내. (사진=유웨이어플라이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2027학년도 수시 모집 서버 오류 구제신청 안내. (사진=유웨이어플라이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입시 전문가들은 서버 장애로 원서를 접수하지 못한 수험생에 대한 구제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기존 접수자와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본인의 귀책 사유가 아니라 서버 문제로 지원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구제해 주는 것은 합리적"이라면서도 "이미 지원한 학생들이 불만을 가질 수 있는 만큼 장애 당시 지원하려고 했던 대학이나 학과를 기준으로 추가 지원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다른 입시 전문가는 "추가 구제로 합격자가 뒤바뀌는 등 입시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가장 큰 문제는 공정성과 형평성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두 전문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원서접수 시스템의 안정성과 대응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문가는 "유사한 문제가 계속 벌어지고 있는 만큼 국가가 원서접수를 책임지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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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9/16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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