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20여명 애경 본사 앞 첫 규탄 집회
조류충돌·APU 등 훈련 내역 공개 촉구
![[서울=뉴시스] 신유림 기자 =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15일 서울 마포구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제주항공 참사 책임 규탄 집회에서 비상상황 대응 훈련 미흡을 지적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유가족들이 참사 이후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6.09.15. spic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15/NISI20260915_0002239626_web.jpg?rnd=20260915131024)
[서울=뉴시스] 신유림 기자 =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15일 서울 마포구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제주항공 참사 책임 규탄 집회에서 비상상황 대응 훈련 미흡을 지적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유가족들이 참사 이후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6.09.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처음으로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제주항공에 조종사들의 비상상황 대응 훈련 내역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로 구성된 '총체적 부실에 대한 특별법 개정 및 국가위로금 추진 결사'(총특위추)는 15일 오전 11시30분께 서울 마포구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제주항공 참사 책임 규탄 집회를 열었다.
유가족들이 참사 이후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집회에는 전남 광주와 목포, 정읍 등에서 올라온 유가족 20여명이 참석했다.
유가족들은 제주항공이 사고 조종사들에게 비상상황에 대비한 교육과 훈련을 제대로 실시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류충돌 이후 엔진과 전력 상태를 파악하고, 주 엔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전기 등을 공급하는 APU(보조동력장치)를 가동하는 훈련 등이 실제로 이뤄졌는지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집회에서는 희생자를 떠올리며 흐느끼는 유가족들의 모습도 이어졌다. 참사로 아들을 잃은 한 아버지는 "참 많이 보고 싶다. 옆에서 보고 만져보고 이야기하고 싶은데 내 옆에 없다"며 "유가족들은 이런 참담한 심정을 안고 이 자리에 모였다"고 울먹였다.
조카를 잃었다는 이모는 이날 지방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는 동안 사고 당시를 계속 떠올렸다고 했다. 그는 "기차를 타고 오면서도 속도가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비행기가 시속 380㎞로 동체착륙할 때 안에서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 생각했다"며 "오는 내내 눈물이 났다"고 흐느꼈다.
유가족들은 제주항공에 ▲조류충돌과 양쪽 엔진 손상 대응 ▲전력상실 대응 및 APU 비상가동 ▲EEC(전자식 엔진제어장치) 운용상태 변화 및 LOTC(추력조절불능) 대응 ▲고속 동체착륙 등 복합 비상상황에 대한 교육·훈련 실시 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사고 직전 블랙박스에 기록되지 않은 '마지막 4분7초'에 대한 자료 공개도 요구했다. 사고기에서 제주항공의 운항·정비 시스템과 서버로 원격 송신된 비행·엔진·전력·기체 작동 관련 데이터가 있는지 확인하고, 마지막 데이터 수신 시각과 내용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집회를 마친 뒤 제주항공 측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비상상황 대응 훈련 내역과 사고 당시 운항·기체 작동 데이터 공개 등을 요구하는 요구서도 추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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