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세계폐암학회서 발표…"가능성 선보였다"

기사등록 2026/09/15 10: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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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WCLC 2026’

유한양행·제넥신·티씨노 등 K바이오 참가

[서울=뉴시스] 안진석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IASLC 세계폐암학회(WCLC 2026)에서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의 경구용 ENPP1 저해제 'TXN10128' 임상 1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제공) 2026.09.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진석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IASLC 세계폐암학회(WCLC 2026)에서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의 경구용 ENPP1 저해제 'TXN10128' 임상 1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제공) 2026.09.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19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 2026)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구 성과를 공개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에서 유한양행, 제넥신,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에스티큐브 등이 연구 데이터를 공개했다.

유한양행은 개발 중인 경구용 HER2 표적치료 후보물질 ‘YH42946’의 임상 1·2상 최초 인체 투여 연구 디자인 및 진행 현황을 포스터로 발표했다.

HER2 및 EGFR 엑손20 삽입변이는 비소세포폐암을 포함한 다양한 고형암에서 예후를 불량하게 하는 주요 종양 유발 인자로 알려져 있다. 기존 치료제는 정맥 투여 방식이거나 독성 문제로 사용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고, 해당 환자군에서 뇌전이가 빈번하게 발생해 효과적인 경구용 표적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YH42946은 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HER2)를 표적으로 하는 경구용 저분자 티로신키나아제 억제제(TKI)로, 유한양행이 2023년 제이인츠바이오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개발하고 있다.

임상1·2상 시험은 HER2 돌연변이, HER2 증폭·과발현 또는 EGFR 엑손20 삽입변이를 동반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YH42946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PK) 및 항종양 효과를 평가하는 다기관, 공개 시험이다. 파트1(용량 증량)은 5㎎부터 최대 240㎎까지 단계적으로 용량 증량하면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고 있다.

파트1 용량 증량 단계의 안전성, 내약성, PK 및 예비 항종양 효과를 포함한 초기 결과는 올해 말 도출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권장용량을 선정해 파트2 용량 확장 단계의 최적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2개 용량 선정이 완료되면 내년 초 파트2를 개시한다.

제넥신은 차세대 TPD(표적단백질분해)기술인 바이오프로탁(bioPROTAC)플랫폼 기반 폐암치료제 ‘GX-BP1’의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GX-BP1를 EGFR 표적치료제(오시머티닙) 및 ADC(항체-약물접합체)인 ‘Dato-DXd’와 병용했을 때 재발 및 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억제할 수 있는 기전을 소개했다.

제넥신은 EGFR 변이 폐암세포주를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 오시머티닙 및 Dato-DXd와 단독 및 병용 효과를 GX-BP1와 비교했다.

그 결과, 오시머티닙 단독투여 한 경우 투여기간 초기부터 종양을 강하게 억제했으나 치료기간(20일) 종료 후 약 40일차부터 재발이 관찰됐다. 60일차 이후부터는 종양 크기가 뚜렷하게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오시머티닙과 ADC 제제인 Dato-DXd를 병용 투여한 결과 재발 시점이 늦춰졌으나, 약 70일 이후 결국 재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GX-BP1을 오시머티닙과 병용한 군에서는 100일이 넘는 장기간 관찰에서도 종양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며 재발 억제효과를 보였다. GX-BP1을 오시머티닙 및 Dato-DXd 와 함께 투여한 3중 병용군에서는 실험동물 6마리 모두에서 완전반응(CR, 암이 더 이상 확인되지 않는 상태)이 나타났다.

제넥신은 향후 GX-BP1을 EGFR 표적치료제 뿐 아니라 ADC를 포함한 다양한 폐암 표준치료제와 병용하는 전략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술 이전을 추진한다.

항암신약개발 기업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이하 티씨노)는 경구용 ENPP1 저해제 'TXN10128'의 임상 1상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티씨노는 기존 치료에 실패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TXN10128과 항암제 ‘이리노테칸’ 병용요법의 항종양 활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1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그 결과, 유효성 평가가 가능한 환자 9명에서 객관적반응률(ORR, 종양 크기가 일정 기준 이상 줄어든 환자비율) 44.4%, 질병통제율(DCR) 100%를 기록했다. 치료를 시작한 환자들 중 절반은 암이 진행되지 않고 지냈던 기간인 중앙 무진행생존기간(mPFS)은 6.7개월로 나타났다.
 
ENPP1은 종양미세환경에서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이다. cGAMP를 분해해 STING 신호전달을 억제하고 면역억제성 아데노신 생성을 촉진해 면역세포로부터 암을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임상은 안진석 삼성서울병원 교수를 포함해 가천대길병원, 전남대화순병원, 고려대구로병원 등 국내 주요 암센터가 함께 참여한 다기관 공동연구로, 재발·불응성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TXN10128 임상 1상의 이리노테칸 병용 코호트 결과다. 총 19명의 환자가 TXN10128을 1일 1회 경구 투여하고 이리노테칸을 2주 간격으로 병용투여 받았다.
 
이 가운데 3세대 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치료와 백금기반 화학요법 치료에도 실패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9명 중 4명이 부분반응(PR)을 보였고, 종양 크기가 감소한 환자는 7명(77.8%)이었다.

티씨노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치료 대안이 제한적인 후기 치료차수에서 주목할 만한 항종양 활성을 보여준 결과"라며 "이를 바탕으로 임상 2상 ‘ENRISE’ 연구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으며, 올해 4분기부터 환자 등록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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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9/15 10:49:3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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