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젤 갤런당 6.23달러 사상 최고…이란전쟁 이후 65% 급등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지역 두 곳서 전쟁…정유 시스템 여력 사라져"
![[댈러스=AP/뉴시스] 1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디젤 가격은 이날 갤런당 6.23달러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28일 이란을 공격한 이후 약 65% 급등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9월9일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9.15.](https://img1.newsis.com/2026/09/14/NISI20260914_0002238199_web.jpg?rnd=20260914102542)
[댈러스=AP/뉴시스] 1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디젤 가격은 이날 갤런당 6.23달러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28일 이란을 공격한 이후 약 65% 급등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9월9일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9.15.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의 디젤(경유)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에너지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공격도 영향을 미쳤지만 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발 공급 차질이 더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1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디젤 가격은 이날 갤런당 6.23달러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28일 이란을 공격한 이후 약 65% 급등했다. 같은 기간 일반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4.31달러로 약 45% 올랐으며,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안팎에서 100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약 50% 뛰었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캐피털마켓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사실상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국 가운데 두 곳이 연루된 두 개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중동은 세계에서 에너지 생산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고 여기에 러시아까지 더해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디젤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부각하고 있다. 실제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러시아의 디젤 등 연료 수출에 타격을 입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원을 차단하기 위해 정유시설을 공격해왔으며, 이에 러시아는 디젤을 비롯한 연료의 해외 수출을 중단했다.
드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전 세계 디젤 가격 상승은 대부분 이란이 아니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정유 시설 공격이 연료 가격 상승의 핵심 요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석유시장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으며 주된 원인은 페르시아만 지역의 불안정과 추가적인 긴장 고조"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러시아와 중동의 디젤 공급은 사실상 붕괴한 상태다. 피커링에너지파트너스에 따르면 러시아의 디젤 수출은 올해 초 이후 약 90%, 중동의 디젤 수출은 약 75% 감소했다. 이란 전쟁 이전 러시아와 중동은 각각 하루 약 100만 배럴과 150만 배럴의 디젤을 수출했다.
중동에서는 원유 수송 차질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는 후티 반군의 공격 가능성을 이유로 페르시아만에서 홍해로 원유를 운송하는 핵심 송유관 가동을 중단했다.
대니얼 에번스 S&P글로벌에너지 글로벌 연료·정유 리서치 책임자는 이란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원유·디젤 수출 중단이 겹치면서 전 세계 정유 시스템의 여유 공급 능력이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디젤 가격 급등은 운송과 농업 등 경제 전반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디젤은 트럭과 버스, 농기계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특히 수확·가공·운송에 디젤 사용량이 많은 농가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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