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기 맞냐"며 외면했던 친부…결국 유모차까지 챙겨 들고 또다시 연락두절

기사등록 2026/09/19 0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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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딸을 출산한 20대 여성이 아이의 아버지와 갈등을 겪은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캡처)
[서울=뉴시스]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딸을 출산한 20대 여성이 아이의 아버지와 갈등을 겪은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캡처)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임신 사실을 듣고 연락을 끊었던 남성이 출산 후 다시 찾아와 아기를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육아 갈등 끝에 유모차를 챙겨 다시 집을 나간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딸을 낳아 키우고 있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제보자 A씨는 대학 선배였던 남성과 교제하다 성격과 생활 방식 차이로 헤어졌다. 이후 두 달 뒤 건강검진 과정에서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A씨가 출산을 결심한 뒤 남성에게 알리자 남성은 "내 아기인지 어떻게 아느냐"며 "임신을 못 믿겠다"고 말한 뒤 연락을 끊었다.

A씨는 홀로 출산하고 딸의 출생신고도 직접 했다. 그러다 아기가 태어난 지 3개월쯤 지나 남성이 다시 연락해 "내 딸 정말 맞아?"라며 유전자 검사를 요구했다.

이후 남성은 "이제라도 아기 아빠 노릇을 하고 싶다", "너의 옆에도 남아 있고 싶다"며 "한 번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남성은 집 앞에 분유와 기저귀를 가져다 놓고, 부모에게 "아이와 제보자는 제가 책임지겠다. 믿어 달라"고 말했다. 또 유모차를 사 와 "앞으로 아기 산책은 내가 시킬 테니까 그 시간에 너는 좀 쉬어"라고 하며 육아에도 참여했다.

A씨는 결국 기회를 주기로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갈등이 다시 생겼다. 처음에는 남성이 밤중에 분유를 타고 기저귀를 갈았지만, 이후에는 육아와 집안일을 A씨가 혼자 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한다.

A씨 부모가 집에 찾아와 남성에게 "우리 딸도 좀 쉬게 해줘라"고 말한 뒤 갈등은 더 커졌다.

남성은 "나도 육아하는데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 취급하는 게 불쾌하다"며 "솔직히 안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결국 두 사람은 크게 다퉜다. A씨가 서운한 마음을 이야기하자 남성은 아기가 보는 앞에서 "지금 네가 낳은 아기는 너랑 나랑 동의 없이 낳은 아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기랑 나 책임진다고 한 말 괜히 한 말 같다. 그 말을 후회한다"고 했고, A씨가 이유를 묻자 "다시 받아 달라고 그냥 한 말"이라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남성은 옷과 개인 물건을 챙겨 나가려다 유모차까지 가져가려 했다. A씨가 왜 가져가느냐고 묻자 남성은 "내 돈으로 산 거다. 내 거다"라고 말했다.

결국 남성은 유모차와 자신의 짐을 챙겨 집을 떠났고, 이후 A씨의 연락을 차단했다. A씨는 양육비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연인으로서는 끝났어도 아빠로서의 책임이 끝난 건 아니지 않냐"며 "양육비는 받을 수 있지 않냐"며 제보했다.

방송에 출연한 손수호 변호사는 "혼인 신고하지 않았더라도 실제로 친부자 관계가 존재한다면 양육비를 청구하고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남성이 아이를 자신의 자녀라고 인정하지 않는다면 "인지 청구 절차를 거치면 된다"고 밝혔다.

박상희 심리학과 교수는 남성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할 때나 묵묵히 그 자리에서 헌신해야 할 때는 자꾸 회피하는 사람"이라며 "다시 온다고 해도 또 도망갈 확률이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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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기 맞냐"며 외면했던 친부…결국 유모차까지 챙겨 들고 또다시 연락두절

기사등록 2026/09/19 00:27: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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