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남아 석유 가질 수도"…베네수엘라 모델 거론

기사등록 2026/09/14 10:04:18

최종수정 2026/09/14 10:30: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결국 철수하겠지만 석유 갖기로 하면 예외"…중간선거 직후 종전 전망

[둔베그=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아일랜드 둔베그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에 도착해 발언하고 있다. 2026.09.14
[둔베그=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아일랜드 둔베그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에 도착해 발언하고 있다. 2026.09.14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종료된 뒤에도 미군이 현지에 남아 이란 석유를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베네수엘라 원유 매장량 일부를 통제하는 기존 방식을 이란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취지다.

13일(현지 시간) 미 정치 전문 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일랜드에서 열린 아이리시 오픈 골프대회에서 "우리는 결국 이란에서 나올 것"이라면서도 "베네수엘라처럼 남아서 석유를 갖기로 결정한다면 예외"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발표된 베네수엘라와의 합의를 언급하며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얻은 수입으로 "전쟁 비용을 여러 번 충당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최근 베네수엘라의 석유 매장량 중 5분의 1에 대한 접근권 확보를 골자로 한 협정을 체결했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 “전쟁은 중간선거 직후 끝날 것”이라며 “휘발유 가격은 급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은 합의를 원해 계속 연락하고 있다”며 “다만 올바른 합의를 해야 하며 미국에 좋지 않은 합의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석유 통제권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석유를 확보하는 것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라며 "미국에 있는 어떤 사람들은 왜 그런 짓을 하냐고 묻는다. 하지만 그들은 멍청한 사람들일 뿐"이라고 밝혔다.

보수 성향 미국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 산하  국가안보·외교정책 연구소 부소장인 빅토리아 코츠는 당시 힐과의 인터뷰에서 "비록 미국은 이란산 원유가 필요하지 않지만, 이런 조치는 기업들이 이란에 진출해 산업을 재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치솟았다. 미국 자동차협회(AAA) 자료에 따르면 13일 기준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평균 4.31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평균보다 1.10달러 이상 높은 수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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