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정부군, 바브엘만데브 일대서 후티에 반격…"일부 고지대 탈환"

기사등록 2026/09/14 10:41:4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모카항·페림섬 내준 후 공세 전환한 듯

후티 밀렸는지는 불분명…"전투 치열"

美는 선긋기…전문가 "장기분쟁 갈 것"

[사나=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에서 친(親)이란 무장 세력 후티에 반격 공세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7월13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국제공항에서 폭발이 발생한 모습. 2026.09.14.
[사나=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에서 친(親)이란 무장 세력 후티에 반격 공세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7월13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국제공항에서 폭발이 발생한 모습. 2026.09.1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에서 친(親)이란 무장 세력 후티에 반격 공세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 아나돌루통신 등에 따르면 정부군은 13일(현지 시간) 예멘 국영 사바통신에 "후티가 장악했던 알샤마야타인의 고지대 진지를 탈환하고, 타이즈주에서 후티를 몰아내기 위해 진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예멘 정부군은 2022년 휴전 이후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접하는 남부 해안지대 일대를 통제해왔다. 후티는 수도 사나가 있는 북부 산악지대에 본거지를 뒀다.

그러나 후티가 최근 남서부 해안 지역인 타이즈주를 돌파해 지난 10일 서부 항구도시 모카를, 11일 해협 한복판 요충지 페림섬을 전격 점령하면서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권이 상당 부분 넘어갔다.

후티 전격전에 요충지를 대거 내준 정부군은 전열을 정비한 뒤 12일부터 남서부 홍해 연안을 중심으로 반격 공세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군은 사바통신에 "모카 일대를 비롯해 타이즈·라흐즈·알달레아주 지역의 후티 표적에 공습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후티) 군용 차량과 무기가 파괴됐다. 후티의 마리브 지역 대규모 공격은 격퇴했다"고 설명했다.

후티 피해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 소식통은 사바통신에 "군용 차량 여러 대가 파괴되고 중구경 탄약 비축분이 폭발해 후티 전투원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예멘 정부군 예비 전력으로 알려진 '네이션 실드'도 "일요일(13일) 알아그바라 지역에서 (후티) 드론 5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정부 측 술탄 알아라다 마리브 주지사는 "해안가에서 고통스럽고 불행한 상황이 벌어졌으나, 전쟁에서 패배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철수했던 병력이 재편성을 거쳐 여러 전선에서 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도 전방위 공습을 이어가며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다. 후티는 13일 "사우디가 지난 48시간 동안 129차례 공습을 실시했다"며 "추가 군사행동을 벌인다면 사우디 영토 깊숙한 곳까지 강도 높은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후티가 실제로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에서 밀려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알자지라는 "후티와 정부군 측이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며 "모카·호데이다 등 해안가, 타이즈주 산악 지대, 사우디 접경 알자우프 및 마리브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중립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 직접 개입에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지상 전력에서 정부군을 압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후티가 우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무함마드 알바샤 바샤리포트 수석분석가는 "항공 전력과 화력은 후티 진격을 억제할 수 있지만, 전투에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지상군"이라며 "단기간 내 한쪽이 붕괴하지는 않을 것이며, 결국 수단 내전과 유사한 장기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14년 9월 후티가 사나를 장악하면서 시작된 예멘 내전은 2015년 3월 사우디 군사 개입을 거쳐 장기 내전으로 이어졌다가 8년 만인 2022년 4월 유엔 중재 하 휴전 체결로 멈춰섰다.

그러나 이란 전쟁 발발로 휴전 4년여 만인 7월 무력 충돌이 시작됐고, 최근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로 진출하고 정부군은 사나 방면을 공격하면서 사실상 내전이 재개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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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정부군, 바브엘만데브 일대서 후티에 반격…"일부 고지대 탈환"

기사등록 2026/09/14 10:41:4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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