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성과급으로 어머니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한 직장인이 서운함을 토로했다.(사진=유토이미지)2026.09.13.](https://img1.newsis.com/2026/09/13/NISI20260913_0002237550_web.jpg?rnd=20260913091323)
[서울=뉴시스]성과급으로 어머니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한 직장인이 서운함을 토로했다.(사진=유토이미지)2026.09.13.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성과급으로 어머니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한 딸이 서운함을 토로했다. 어머니가 가방을 장롱에 넣어둔 채 짝퉁 가방만 계속 들고 다녔기 때문이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 따르면 A씨는 '300만원짜리 명품보다 짝퉁이 더 좋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첫 월급을 받았을 당시 회사 적응과 취업턱 내기에 정신이 없어 부모님께 제대로 선물을 못 한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고 했다.
그러던 중 성과급이 나오자 부모님께 뭔가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A씨 가족은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명품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어머니는 평소 A씨가 어릴 때 쓰던 낡은 가방이나 시장에서 산 짝퉁 가방을 들고 다녔다.
A씨는 자신과 동생을 키우느라 정작 본인 물건은 늘 뒤로 미뤘던 어머니가 떠올랐다. A씨는 큰마음을 먹고 300만원(약 300만원)짜리 명품 가방을 구입했다. 아버지에게는 이보다 저렴한 명품 지갑을 선물했다.
아버지는 선물받은 지갑을 마음에 들어 하며 외출할 때마다 사용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도 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반응은 달랐다.
어머니는 딸이 사준 가방을 장롱 구석에 넣어두고 꺼내지 않았다. 가방이 마음에 안 들어서가 아니었다. 딸이 힘들게 번 돈으로 산 물건이라 차마 들고 다닐 수 없다는 이유였다.
어머니는 가방이 닳거나 더러워질까 아껴두면서 기존에 쓰던 짝퉁 가방을 계속 들었다. A씨는 리멤버 글에서 "엄마가 그 가방 들고 다니는 게 보고 싶어서 큰맘 먹고 산 건데 장롱에만 있으니까 괜히 뭐하러 샀나 싶기도 하다"고 적었다.
서운한 마음이 쌓인 A씨는 결국 어머니와 다투기까지 했다. A씨는 "제 센스가 부족했던 걸까요"라며 "다음엔 그냥 현금으로 드려야 할까봐요"라고 썼다.
A씨는 이어 "인터넷에서 부모님께 비싼 거 해드렸다는 걸 보고 저도 서프라이즈 해드린 건데 돈은 돈대로 쓰고 감정만 상한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질 않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는 많은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어머니는 300만원을 벌기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아신다"며 "그래서 사랑하는 딸이 사준 300만원짜리 가방은 쓸 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 누리꾼은 "이미 감동과 안심, 부모에게 좋은 선물 할 줄 아는 나이가 됐다는 안도 등 자식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셨다"며 "어머니가 그 가방을 들고 다니시는 것보다 이런 마음을 느끼게 해드리는 게 더 큰 선물"이라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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