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1시간 연장에 미완료자 추가 구제
최종 경쟁률 공개 뒤 지원 가능성 논란
교육부 "접수 기회 안 줄 수도 없어"
![[서울=뉴시스] 경희대학교가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사진=경희대 제공) 2026.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08/NISI20260908_0002233124_web.jpg?rnd=20260908105746)
[서울=뉴시스] 경희대학교가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사진=경희대 제공) 2026.09.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대행 사이트에서 발생한 서버 장애로 일부 대학의 접수 마감시간이 1시간 연장되고 미접수 수험생에 대한 별도 구제까지 추진되면서 수험생들 사이에서 형평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마감시간 전에 원서를 제출한 수험생들은 서버 장애 이후 경쟁률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추가 지원 기회가 주어질 경우 먼저 지원한 수험생이 오히려 불리해질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날 유웨이어플라이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 이후 입시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와 수험생 카페에서는 접수시간 연장과 추가 구제 방침을 놓고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유웨이어플라이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는 마감 직전인 지난 11일 오후 5시50분께 발생했다. 당시 사이트 접속과 원서 제출, 결제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서 일부 수험생이 작성한 원서를 최종 접수하지 못하거나 결제를 완료하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시스템은 약 30분 뒤인 오후 6시20분께 복구됐지만, 이미 당초 마감시간인 오후 6시를 넘긴 뒤였다.
이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수험생의 원서접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당초 오후 6시 원서접수를 마칠 예정이던 대학들의 마감시간을 오후 7시까지 1시간 연장했다. 다만 오후 6시 이후가 원래 마감시간이었던 대학은 일괄 연장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교협과 원서접수 대행사는 마감 전 원서를 저장하거나 결제를 시도한 기록이 있는 등 접수 의사가 확인되는 수험생에 대해서는 대학과 확인을 거쳐 별도의 구제 절차도 진행하기로 했다.
문제는 접수시간이 늘어난 사이 기존 지원 현황과 경쟁률을 확인하고 새로 지원한 수험생이 있을 경우다. 수시 원서접수에서는 마감 직전까지 경쟁률 추이를 살핀 뒤 지원 대학이나 학과를 결정하는 이른바 '눈치작전'이 이뤄지는 만큼 접수시간 연장이 지원 전략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대학이 마감을 앞두고 최종 경쟁률을 공개했거나 사실상 경쟁률이 굳어진 뒤 추가 접수가 이뤄졌다면 기존 접수자와 연장시간 접수자 사이에 정보 격차가 생길 수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학부모 A씨는 "수능 한 번, 대학 선택 한 번이 아이들의 진로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최종 경쟁률이 공개된 뒤 접수를 연장했다면 단순한 시스템 사고로 넘길 문제가 아니다"며 "연장시간에 새로 접수된 원서까지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맞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험생 B씨도 "서버 장애 가능성을 우려해 경쟁률을 더 지켜보고 싶어도 미리 접수한 학생들이 있다"며 "마감 직전까지 기다린 학생들에게 추가 시간이 주어진다면 일찍 접수한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수험생 C씨는 "모두 같은 마감시간을 전제로 경쟁률을 예측하고 지원 전략을 세웠는데 일부 수험생만 사실상 확정된 경쟁률을 보고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마감 연장에 이어 추가 구제까지 이뤄질 경우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형평성 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수험생의 지원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경쟁률을 확인하고 지원했는지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그렇다고 학생들에게 원서접수 기회를 주지 않을 수도 없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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