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 세 달·리볼빙 네 달 연속 증가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카드론 잔액이 한 달 새 5500억 가까이 늘어나면서 가계부채 비중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35조3952억원을 기록, 6월(34조8468억원) 대비 5483억원 증가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ATM 기계에 표시된 카드론 문구. 2023.08.22.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8/22/NISI20230822_0020003746_web.jpg?rnd=20230822092725)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카드론 잔액이 한 달 새 5500억 가까이 늘어나면서 가계부채 비중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35조3952억원을 기록, 6월(34조8468억원) 대비 5483억원 증가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ATM 기계에 표시된 카드론 문구. 2023.08.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카드론 잔액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금서비스와 결제성 리볼빙 등 단기성 금융상품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고 금리 부담이 큰 상품으로 수요가 옮겨갈 경우 가계부채의 규모뿐 아니라 질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의 7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7957억원으로 전월 말 42조9093억원보다 1136억원 감소했다. 카드론 잔액은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었다.
반면 현금서비스와 결제성 리볼빙 잔액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 말 현금서비스 잔액은 7조251억원으로 3개월 연속 증가했고,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6조8759억원으로 4개월 연속 늘었다.
카드론 감소만 놓고 보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카드사가 취급하는 카드성 금융상품의 흐름은 엇갈린다.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차주가 카드론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운 현금서비스나 리볼빙 등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카드론은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원리금을 나눠 갚을 수 있는 반면 현금서비스는 단기대출 상품으로 통상 다음 결제일에 상환해야 해 자금 이용 기간이 짧다.
리볼빙은 카드 결제대금의 일부만 결제하고 나머지를 이월하는 방식이어서 당장의 상환 부담을 낮출 수 있지만, 이용이 반복되면 이월 원금과 수수료 부담이 누적될 수 있다.
금리 부담도 상대적으로 크다. 7월 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14.15%로 집계됐다. 결제성리볼빙의은 17.38%, 현금서비스는 18.16%로 나타났다.
신용점수 700점 이하 차주의 경우 카드론 평균금리는 17.45%, 결제성리볼빙은 19.03%, 현금서비스는 19.19%를 기록했다.
연체 부담도 무시하기 어렵다. 7월 말 기준 8개 전업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연체율은 단순 평균 4.06%로 집계됐다. BC카드의 현금서비스 연체율은 11.20%로 10%를 웃돌았고 하나카드 4.86%, 우리카드 4.59%, KB국민카드 3.01% 등으로 나타났다.
현금서비스의 경우 이용 기간이 짧은 만큼 차주의 상환 여력이 악화될 경우 연체로 이어지는 속도도 상대적으로 빠를 수 있다.
카드론을 이용하기 어려워진 차주가 현금서비스 등 단기성 상품에 의존하는 상황이 확대될 경우 카드사의 건전성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업계에서는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급전 수요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닌 만큼 상품별 잔액 변화만으로 정책 효과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총량 관리로 전체적인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급전이 필요한 차주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특히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단기성 부채와 연체가 함께 늘어날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의 7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7957억원으로 전월 말 42조9093억원보다 1136억원 감소했다. 카드론 잔액은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었다.
반면 현금서비스와 결제성 리볼빙 잔액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 말 현금서비스 잔액은 7조251억원으로 3개월 연속 증가했고,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6조8759억원으로 4개월 연속 늘었다.
카드론 감소만 놓고 보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카드사가 취급하는 카드성 금융상품의 흐름은 엇갈린다.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차주가 카드론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운 현금서비스나 리볼빙 등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카드론은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원리금을 나눠 갚을 수 있는 반면 현금서비스는 단기대출 상품으로 통상 다음 결제일에 상환해야 해 자금 이용 기간이 짧다.
리볼빙은 카드 결제대금의 일부만 결제하고 나머지를 이월하는 방식이어서 당장의 상환 부담을 낮출 수 있지만, 이용이 반복되면 이월 원금과 수수료 부담이 누적될 수 있다.
금리 부담도 상대적으로 크다. 7월 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14.15%로 집계됐다. 결제성리볼빙의은 17.38%, 현금서비스는 18.16%로 나타났다.
신용점수 700점 이하 차주의 경우 카드론 평균금리는 17.45%, 결제성리볼빙은 19.03%, 현금서비스는 19.19%를 기록했다.
연체 부담도 무시하기 어렵다. 7월 말 기준 8개 전업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연체율은 단순 평균 4.06%로 집계됐다. BC카드의 현금서비스 연체율은 11.20%로 10%를 웃돌았고 하나카드 4.86%, 우리카드 4.59%, KB국민카드 3.01% 등으로 나타났다.
현금서비스의 경우 이용 기간이 짧은 만큼 차주의 상환 여력이 악화될 경우 연체로 이어지는 속도도 상대적으로 빠를 수 있다.
카드론을 이용하기 어려워진 차주가 현금서비스 등 단기성 상품에 의존하는 상황이 확대될 경우 카드사의 건전성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업계에서는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급전 수요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닌 만큼 상품별 잔액 변화만으로 정책 효과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총량 관리로 전체적인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급전이 필요한 차주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특히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단기성 부채와 연체가 함께 늘어날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