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박민우 현대차 사장 "엔비디아에 운명 안 맡겨…데이터 공유 연합체 구상도"

기사등록 2026/09/13 09:00:00

최종수정 2026/09/13 09:34:25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카메라 10개·레이더 1개·초음파 12개

2028년부터 자율주행 센서 부착 예정

엔비디아 오린X 칩 사용 방안 검토 중

같은 생태계서 데이터 공유 연합 추진


[판교=뉴시스] 박민우 현대차그룹 첨단차플랫폼본부(AVP)본부장 사장이 11일 경기 성남시 판교 포티투닷 본사에서 열린 자율주행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6.9.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판교=뉴시스] 박민우 현대차그룹 첨단차플랫폼본부(AVP)본부장 사장이 11일 경기 성남시 판교 포티투닷 본사에서 열린 자율주행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6.9.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판교=뉴시스] 류인선 기자 = "제가 테슬라·엔비디아 시절 경험한 가장 큰 실패는 눈앞의 것을 빨리 하려다 인력이 소진되는 것이었습니다."

박민우 현대차그룹 첨단차플랫폼본부(AVP)장 사장은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판교 포티투닷 본사에서 열린 자율주행 미디어 데이에서 "저희가 추구해야 할 것은 '노스 스타(North Star)'"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스 스타는 북극성이라는 뜻으로, 기업이 지향하는 최종 목적을 의미한다.

불완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서둘러 내놓기보다는 완성된 자율주행 모델인 아트리아 AI를 2029년 시장에 출시하겠다는 뜻이다.

박 사장은 2028년 상반기부터 출시될 자율주행 적용 차량의 하드웨어 사양도 공개했다.

하드웨어 사양은 개발 초기부터 설계에 반영되어야 하는 만큼, 2028년 상반기 출시 모델은 지난 1월 부임한 박 사장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가장 빠른 차량이다.

현대차그룹은 카메라 10개, 전방 레이더 1개, 초음파 센서 12개로 기본 센서 조합을 구성한다.

차급에 따라 장착 위치는 다를 수 있지만, 기본 구조를 통일해 최대한 많은 차종에 동일한 센서를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외부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독자적인 기술력을 키우는 투트랙 방식을 택했다.

엔비디아 기술을 기반으로 2028년부터 레벨 2+, 레벨 2++급 차량을 양산하고, 여기서 얻은 실주행 데이터로 2029년 하반기에는 내재화된 모델 아트리아 AI를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박 사장은 "엔비디아에 우리의 운명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목표에 자원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자율주행의 두뇌 역할을 하는 컴퓨터로는 '엔비디아 오린X' 탑재가 유력하다.

오린X는 자율주행차에 쓰이는 고성능 AI 컴퓨팅 플랫폼으로, 주행 중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빠르게 처리하는 핵심 부품이다.
[판교=뉴시스] 박민우 현대차그룹 첨단차플랫폼본부(AVP)본부장 사장이 11일 경기 성남시 판교 포티투닷 본사에서 열린 자율주행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6.9.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판교=뉴시스] 박민우 현대차그룹 첨단차플랫폼본부(AVP)본부장 사장이 11일 경기 성남시 판교 포티투닷 본사에서 열린 자율주행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6.9.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박 사장은 "고객이 차를 산 뒤 7~8년 후에도 최신 소프트웨어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넉넉한 하드웨어 사양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일관된 자율주행 데이터를 모으기 위한 조치다.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을 지속해서 개선하는 선순환 구조(데이터 플라이휠)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 공유 연합체인 '데이터 유니온'도 구성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하이페리온 10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데이터를 일원화하고, 나아가 엔비디아 생태계에 속한 다른 완성차 기업과 데이터를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박 사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완성차 기업과 무엇을 하고 있다고 이 자리에서 말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오랜 기간 자동차를 만들어온 현대차의 시험 검증 조직은 차량이 취약한 복잡한 돌발 상황(코너 케이스)을 잘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주행 상황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수집해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기술 도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로 '안전'을 꼽았다.

박 사장은 "자율주행은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니라 탑승객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한번 안전에 대한 신뢰를 잃으면 다시 회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높은 만큼, 소통 기회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2027년 개최 예정인 '플레오스 27'에서는 자율주행 시승 등도 검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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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박민우 현대차 사장 "엔비디아에 운명 안 맡겨…데이터 공유 연합체 구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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