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 잡고 숨진 8살 동생"…30년 만에 동네 식당서 마주친 학대 새엄마 마주친 여성의 절규

기사등록 2026/09/12 1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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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어린 시절 자신을 학대했던 새엄마를 30년 만에 동네 식당에서 마주쳤다는 5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어린 시절 자신을 학대했던 새엄마를 30년 만에 동네 식당에서 마주쳤다는 5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어린 시절 자신을 학대했던 새엄마를 30년 만에 동네에서 다시 마주쳤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JTBC '사건반장'은 어린 시절 새엄마에게 학대를 받으며 자랐다는 50대 여성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씨에 따르면 친어머니는 A씨가 4살 때 여동생을 낳은 뒤 세상을 떠났다. 이후 A씨는 어린 여동생을 친딸처럼 돌보며 지냈다고 한다.

이후 아버지가 재혼하면서 새엄마와 함께 살게 됐고, 아버지와 새엄마 사이에서 남동생이 태어났다.

아버지는 생계를 위해 타지역에서 지내는 날이 많아 집에서는 주로 새엄마와 세 남매가 함께 생활했다.

A씨는 새엄마를 "매정한 사람"으로 기억하며 어린 시절 겪었다는 학대를 털어놨다.

식당을 운영했던 새엄마는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던 A씨에게 설거지와 배달 등 식당 일을 시켰다고 한다. A씨는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곧장 식당으로 향해야 했고, 조금이라도 늦으면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혼이 났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정신을 잃을 정도로 뺨을 맞았다"며 "한겨울에 점퍼도 없이 티 하나 입고 배달하는 걸 본 아는 분이 불쌍하다며 점퍼를 사주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옛날에는 철 쟁반이었다. 손이 작아서 장갑을 끼면 쟁반을 들고 배달할 수 없어 손이 다 터져나가기도 했다"며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A씨에게 가장 큰 상처로 남은 것은 여동생의 죽음이었다.

A씨는 당시 8살이던 여동생이 온종일 고열에 시달리다 밤이 되자 경련 증상까지 보였다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일을 하느라 집을 비운 상태였고, 새엄마는 여동생이 아픈데도 술에 취해 잠들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12살이었던 A씨는 혼자 여동생을 병원에 데려갈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그냥 얼음찜질을 해주고 주물러주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며 "동생은 밤새도록 앓다가 다음 날 저녁 제 손을 잡고 제 방에서 죽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자신과 여동생을 돌봐주는 어른이 없었다는 생각에 오랫동안 분노를 품고 살았다고 털어놨다.

동생이 세상을 떠난 뒤 A씨는 집을 벗어날 날만 기다리다 20살이 되던 해 일자리를 구해 독립했다고 한다.

이후 이복 남동생으로부터 새엄마가 자신이 낳은 친아들까지 남겨둔 채 집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A씨는 시간이 흘러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지냈지만, 30년이 지난 최근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새엄마를 다시 마주쳤다고 했다.

그는 "얼굴을 잊겠느냐"며 "못 보던 가게가 생겼길래 슬쩍 들여다봤는데 가게 안에서 할머니가 된 새엄마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새엄마는 집을 떠난 뒤 다른 남성을 만나 새로운 가정을 꾸렸고, 현재 아들과 며느리와 함께 동네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다.

A씨는 새엄마의 얼굴을 본 순간 어린 시절의 기억과 상처가 떠올라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사연을 들은 박상희 심리전문가는 "좋은 상담사와 상담하면서 그때 느꼈던 감정을 표현해보면 좋을 것 같다"며 "새엄마를 마주치면 트라우마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으니 더 이상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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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 잡고 숨진 8살 동생"…30년 만에 동네 식당서 마주친 학대 새엄마 마주친 여성의 절규

기사등록 2026/09/12 19:4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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