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주보성 역
능청스럽고 가벼운 코미디 연기로 호평
"제 안에 있는 코미디, 조금씩 보여드릴 것"
"김혜수, 은인 같은 선배…많이 도와 주셨죠"
길었던 무명 시절…"이제 조급하지 않을 것"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등산으로 치면 30분 정도 가면 나오는 첫 번째 쉼터에 온 것 같아요. 이제 오르막길로 가고 있는 상황이죠."
배우 김재철(44)은 1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인터뷰에서 인생에서 현재 위치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는 행복한 가정을 팔아온 인기 인플루언서 부부와 진흙탕 이혼 소송 중인 이웃집 의사 부부가 얽히면서 생긴 일을 그린 블랙 코미디다.
김재철은 안수정(조여정)의 전남편이자 피부과 의사 '주보성'을 연기했다. 극 중에서 주보성은 냉정한 외면과 달리 엉뚱한 집착으로 갈등을 증폭시키는 인물이다.
영화 '파묘'(2024)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로 주목을 받았던 김재철은 이 작품에서는 능청스럽고 가벼운 모습으로 캐릭터를 완성했다.
김재철은 출연 계기에 대해 "처음에는 기존에 해왔던 무겁고 차가운 역할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달라서 매력적이었다"며 "사건이 연달아 터지는 촘촘한 대본도 재밌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연기한 주보성에 대해선 "인물이 갖고 있는 환경적인 여유로움에 비해 보잘 것 없고 겁이 많은 사람"이라며 "캐릭터가 밉상일수록 진짜로 연기해야 덜 밉게 보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찌질하게 보이고 더 망가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청자분들이 보실 때는 찌질하고 미운 캐릭터겠지만, 제가 이런 인물을 연기할 기회는 많지 않아서 꼭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진중하고 단단한 캐릭터를 최근에 연달아 했기 때문에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다"고 말했다.
김재철은 기존 이미지와 정반대 역할을 맞게 된 것에 대해 "감독님께 여쭤보진 않았지만 제가 즐겁게 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으셨던 것 같다"며 "기본기가 탄탄한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해서 더 시너지가 난 것 같다"고 했다.
또한 "보성이가 위기에 처해서 하는 표현들이 코믹적이다. 제 안에는 이런 코믹적인 텐션들이 많이 있다. 드라마 하기 전에 연극할 때 코미디를 많이 했었다"며 "아직 그 부분을 시청자분들이나 관계자분들은 잘 모르시니까 조금씩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실제 어떤 남편이냐는 질문에는 "저는 아이와 가정에 충실한 육아 대디"라며 "그렇게 가족을 놔둔다는 건 상상할 수조차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와이프가 직장을 다니고 있기 때문에 촬영이 있는 날도 등원, 하원을 시키려 한다. 촬영 없을 때 등원시키고 하원하는 사이에 운동을 하고, 또 아이를 데리러 가는 것도 즐겁다"며 "배우가 아닌 아빠의 시간이 힘들 때도 있지만, 육아가 배우로서 자양분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재철은 작품에서 말하는 불륜 보다 더 큰 문제는 인간성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키고 싶은 것을 지키기 위해 버려야 하는 인간성"이라며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숨기고 결국 범죄까지 저지르는 인간 본성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
김재철은 자신의 첫 드라마 '하이에나'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김혜수에 대한 각별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하이에나'에서 제 상대역이셨다"며 "선배님이 오디션을 본 저를 추천해주셨고, 역할을 맡는데 큰 일조를 해주셨던 은인 같은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하이에나'라는 작품으로 소속사를 들어가게 됐다. 그 드라마가 저한테는 스위치 같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하이에나'에서 선배님이 저를 많이 도와주셨고, 연기를 계속 할 수 있도록 독려해 주셨다"고 했다.
이번 작품에서 호흡에 대해선 "이번 작품은 선배님이 알아서 잘할 거라고 생각하셨는지 많이 편하게 대해주셔서 제가 그때보다 더 신나게 선배님 앞에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했다.
다만, 두 사람은 '하이에나'에 이어 이 작품까지 극 중에서 인연이 이어지진 않았다. 그는 "선배님한테 '다음 작품에서는 꼭 선배님 캐릭터의 마음을 훔치겠다'고 문자를 드렸다"며 "'삼세판'이라는 말이 있다. 한 번 더 만난다면 이루어지는 캐릭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부로 호흡한 조여정에 대해선 "촬영장에서 처음부터 저를 참 편하게 대해 주셨다"며 "맛있는 것도 많이 사 주시고 정말 동네 누나처럼 친근하게 해 주는 느낌을 받아서 그 덕분에 부부 호흡을 완성했다"고 했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2000)로 데뷔해 어느덧 배우 26년 차를 맞은 김재철은 길었던 무명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오랜 무명 시절을 버틴 원동력으로 가족과 동료, 친구들을 꼽았다.
김재철은 무명 시절 청룡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는 상상을 하며 어려운 시간을 이겨냈다고 전했다. 그는 "한강에서 청룡영화제 수상 소감을 혼자 연습하기도 했다"며 "그때의 제게 '잘 버텨왔고, 잘하고 있다. 조급해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김재철은 "그 시간들이 오히려 약이 됐다"며 "작품이 없으면 아이를 돌보면 되고, 좋은 작품이 있으면 열심히 하면 된다. 이제는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재철은 "저는 항상 지금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캐릭터, 장르를 가리지 않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김재철은 자신의 첫 드라마 '하이에나'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김혜수에 대한 각별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하이에나'에서 제 상대역이셨다"며 "선배님이 오디션을 본 저를 추천해주셨고, 역할을 맡는데 큰 일조를 해주셨던 은인 같은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하이에나'라는 작품으로 소속사를 들어가게 됐다. 그 드라마가 저한테는 스위치 같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하이에나'에서 선배님이 저를 많이 도와주셨고, 연기를 계속 할 수 있도록 독려해 주셨다"고 했다.
이번 작품에서 호흡에 대해선 "이번 작품은 선배님이 알아서 잘할 거라고 생각하셨는지 많이 편하게 대해주셔서 제가 그때보다 더 신나게 선배님 앞에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했다.
다만, 두 사람은 '하이에나'에 이어 이 작품까지 극 중에서 인연이 이어지진 않았다. 그는 "선배님한테 '다음 작품에서는 꼭 선배님 캐릭터의 마음을 훔치겠다'고 문자를 드렸다"며 "'삼세판'이라는 말이 있다. 한 번 더 만난다면 이루어지는 캐릭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부로 호흡한 조여정에 대해선 "촬영장에서 처음부터 저를 참 편하게 대해 주셨다"며 "맛있는 것도 많이 사 주시고 정말 동네 누나처럼 친근하게 해 주는 느낌을 받아서 그 덕분에 부부 호흡을 완성했다"고 했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2000)로 데뷔해 어느덧 배우 26년 차를 맞은 김재철은 길었던 무명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오랜 무명 시절을 버틴 원동력으로 가족과 동료, 친구들을 꼽았다.
김재철은 무명 시절 청룡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는 상상을 하며 어려운 시간을 이겨냈다고 전했다. 그는 "한강에서 청룡영화제 수상 소감을 혼자 연습하기도 했다"며 "그때의 제게 '잘 버텨왔고, 잘하고 있다. 조급해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김재철은 "그 시간들이 오히려 약이 됐다"며 "작품이 없으면 아이를 돌보면 되고, 좋은 작품이 있으면 열심히 하면 된다. 이제는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재철은 "저는 항상 지금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캐릭터, 장르를 가리지 않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