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정보 노출 사과…"고통 무겁게 통감"

기사등록 2026/09/09 19:04:58

최종수정 2026/09/09 19:28:25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구글 신뢰·안전 부사장 "피해자 정보 노출 진심으로 사과"

신규 삭제 요청 외부 전송 중단…긴급 삭제 요청 전용 채널 재구축

[서울=뉴시스] 구글 CI (사진=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글 CI (사진=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구글이 국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의 불법촬영물 삭제 요청 과정에서 개인정보와 피해 내용 등이 외부 사이트에 노출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구글은 9일 아만다 스토리 신뢰·안전·규제·투명성·리스크 부문 부사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의도치 않은 정보 노출로 피해자와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앞서 성평등가족부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등에 따르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와 피해지원 기관 등이 구글에 제출한 삭제 요청 내역이 구글과 협업해 온 해외 연구 프로젝트 사이트에 공개됐다.

노출된 자료에는 피해자의 이름과 직장, 연락처 등 개인정보와 피해 영상 주소, 구체적인 피해 호소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기관이 보낸 삭제 협조 요청도 외부에 공개됐다.

이에 성평등부는 지난달 25일 구글과 해당 사이트에 삭제를 요구했다. 방미심위에도 긴급 차단 심의를 요청해 개인 식별정보가 노출된 15건을 포함한 관련 정보 200여건을 삭제하거나 국내에서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했다.

구글은 내부 업무 처리 과정에서 민감한 정보와 구체적인 내용을 제3자 연구 데이터베이스에 공유하지 않는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스토리 부사장은 "이번 사안으로 피해자분들과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깊은 상처와 고통을 매우 무겁게 통감한다"며 "추가적인 불편이나 잠재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즉각적인 대응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동의 성적 영상물을 포함한 디지털 성범죄 콘텐츠는 구글 플랫폼 어디에서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피해자 보호는 모든 정책과 시스템 운영의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해당 사이트와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해 노출이 확인된 모든 고지문과 관련 정보를 서버에서 영구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접수되는 모든 신규 법적 삭제 요청에 대해서는 해당 사이트로 고지문을 보내는 절차를 전면 중단했다. 과거 전송한 국내 법적 삭제 요청 관련 고지문도 모두 외부에서 볼 수 없도록 차단했다.

구글은 정부 유관기관과 조치 경과 및 기술적 보완책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기관과 피해자 지원단체가 2차 피해 우려 없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긴급 삭제 요청을 접수할 수 있도록 관련 채널의 신뢰성을 재구축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스토리 부사장은 "한국 정부, 전문 피해자 지원단체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가장 엄격한 개인정보 보호와 이용자 안전 기준을 변함없이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구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정보 노출 사과…"고통 무겁게 통감"

기사등록 2026/09/09 19:04:58 최초수정 2026/09/09 19:28:25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