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도쿄 증시는 9일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 유가가 오르고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진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투자심리를 압박, 2거래일 연속 하락한 채 마감했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126.55 포인트, 0.19% 내려간 6만5142.78로 폐장했다.
오전장에는 일부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한때 500포인트 이상 올랐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오후장에는 낙폭이 일시 200엔을 넘었다.
중동에서 무력 충돌이 확대하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졌다. 친이란 예멘 후티반군이 8일 사우디아라비아 공군기지와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 미군은 이란 원유 운반선을 공습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에 따라 뉴욕 원유 선물 시장에 WTI 10월 인도분은 장외거래에서 배럴당 94달러대 후반까지 치솟아 약 3개월 만에 고수준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일본은행이 오는 17~18일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에도 추가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인다는 시장 관측이 높아졌다.
도쿄증시 주가지수(TOPIX)도 소폭 하락해 전일보다 3.69 포인트, 0.09% 떨어진 4046.64로 거래를 마쳤다.
JPX 프라임 150 지수는 전일에 비해 4.67 포인트, 0.27% 저하한 1693.89로 장을 끝냈다.
도쿄 프라임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920개가 내리고 601개는 올랐으며 33개가 보합이다.
AI·반도체 관련주 어드반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 스크린홀딩스, 키옥시아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쓰비시 UFJ, 미쓰이 스미토모 FG, 파스토리, 리크루트, 테루모, 코나미G, 히타치, 소니G도 밀렸다.
반면 미국 코닝 상승 여파로 후지쿠라, 스미토모 전기공업, 후루카와 전기 등 전선주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소프트뱅크 그룹(SBG), CPU 가격을 인상하는 인텔을 주요 고객으로 둔 이비덴, TDK, 다이킨, 스미토모 금속광산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도쿄 프라임 거래액은 9조2303억엔(약 80조3516억원), 거래량이 23억29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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