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신입 일자리 위협…집값은 소득으로 감당 어려워
美 25세 투자계좌 이용 경험 비율, 2015년 6%→2024년 37%
![[먼로=AP/뉴시스] 2020년 4월1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외곽 먼로에서 매매 절차가 진행 중인 주택 앞에 '매물(For Sale)'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2020.04.01.](https://img1.newsis.com/2026/08/19/NISI20260819_0002215313_web.jpg?rnd=20260819020631)
[먼로=AP/뉴시스] 2020년 4월1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외곽 먼로에서 매매 절차가 진행 중인 주택 앞에 '매물(For Sale)'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2020.04.01.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월급을 모아도 내 집을 사기 어렵다는 한국 청년들의 고민이 미국에서도 되풀이되고 있다. 대학을 나와 직장을 얻고도 집값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미국 청년들은 부업과 주식투자로 재산을 불릴 길을 찾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인공지능(AI)이 신입 일자리를 위협하고 첫 주택 구매자들은 소득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집값에 직면하면서, 젊은층이 부모 세대와 다른 재산 형성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차 생활을 이어가며 부업으로 소득을 보태거나 일찍 투자를 시작하는 식이다.
마켓워치는 미국 청년 에릭 클라크(23)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의 부모는 1990년대 컴퓨터공학 학위를 받은 뒤 닷컴 호황기에 곧바로 안정적인 직장을 얻었다. 반면 클라크는 지난해 노스캐롤라이나대 샬럿캠퍼스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졸업한 뒤 수개월간 구직한 끝에 연봉 5만달러인 영업직을 얻었다.
클라크는 첫 직장에서 회사의 실적 기준 탓에 판매 수당을 받기도 사실상 어려웠다고 했다. 올해는 금융과 기술을 결합한 핀테크 회사의 고객 계정 관리직으로 옮겼지만, 또래의 구직난을 보며 자신은 매우 운이 좋은 경우라고 말했다.
학위에 대한 회의감도 나타났다. 마켓워치가 인용한 구인·구직 플랫폼 인디드의 조사에서 Z세대 응답자의 51%는 자신의 학위를 돈 낭비로 평가했다. 인디드 의뢰로 해리스폴이 지난해 3월27~31일 전문학사 이상 학위를 지닌 18세 이상 미국 취업자·구직자 772명을 조사한 결과다.
주택 구입도 재산을 모으는 주요 수단이었지만, 집값 부담이 커지면서 미국 청년들은 집을 사는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리처드 프라이 선임연구원은 저소득·중간소득 가구가 전통적으로 주택을 통해 부를 쌓았다고 설명했다. 주택대출 원금을 갚으며 집에 대한 자기 몫을 늘리는 방식이다.
마켓워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주택 건설과 공립대 지원 확대, 강한 노동운동이 미국 중산층의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짚었다. 그러나 이후 교육·주거비를 빚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졌고, 2008년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이후 생활비 부담 증가를 거치며 기존의 재산 형성 경로가 약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런 여건에서 청년들이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가 부업이다. 마켓워치가 인용한 대출 비교업체 렌딩트리의 올해 조사에서 18~29세 응답자의 43%가 부업을 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나온 57%보다는 낮았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인공지능(AI)이 신입 일자리를 위협하고 첫 주택 구매자들은 소득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집값에 직면하면서, 젊은층이 부모 세대와 다른 재산 형성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차 생활을 이어가며 부업으로 소득을 보태거나 일찍 투자를 시작하는 식이다.
마켓워치는 미국 청년 에릭 클라크(23)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의 부모는 1990년대 컴퓨터공학 학위를 받은 뒤 닷컴 호황기에 곧바로 안정적인 직장을 얻었다. 반면 클라크는 지난해 노스캐롤라이나대 샬럿캠퍼스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졸업한 뒤 수개월간 구직한 끝에 연봉 5만달러인 영업직을 얻었다.
클라크는 첫 직장에서 회사의 실적 기준 탓에 판매 수당을 받기도 사실상 어려웠다고 했다. 올해는 금융과 기술을 결합한 핀테크 회사의 고객 계정 관리직으로 옮겼지만, 또래의 구직난을 보며 자신은 매우 운이 좋은 경우라고 말했다.
학위에 대한 회의감도 나타났다. 마켓워치가 인용한 구인·구직 플랫폼 인디드의 조사에서 Z세대 응답자의 51%는 자신의 학위를 돈 낭비로 평가했다. 인디드 의뢰로 해리스폴이 지난해 3월27~31일 전문학사 이상 학위를 지닌 18세 이상 미국 취업자·구직자 772명을 조사한 결과다.
주택 구입도 재산을 모으는 주요 수단이었지만, 집값 부담이 커지면서 미국 청년들은 집을 사는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리처드 프라이 선임연구원은 저소득·중간소득 가구가 전통적으로 주택을 통해 부를 쌓았다고 설명했다. 주택대출 원금을 갚으며 집에 대한 자기 몫을 늘리는 방식이다.
마켓워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주택 건설과 공립대 지원 확대, 강한 노동운동이 미국 중산층의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짚었다. 그러나 이후 교육·주거비를 빚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졌고, 2008년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이후 생활비 부담 증가를 거치며 기존의 재산 형성 경로가 약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런 여건에서 청년들이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가 부업이다. 마켓워치가 인용한 대출 비교업체 렌딩트리의 올해 조사에서 18~29세 응답자의 43%가 부업을 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나온 57%보다는 낮았다.
![[뉴욕=AP/뉴시스]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거래장에서 트레이더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증시로 향하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 금융권에서는 위험자산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2026.08.07.](https://img1.newsis.com/2026/08/07/NISI20260807_0001484768_web.jpg?rnd=20260807233600)
[뉴욕=AP/뉴시스]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거래장에서 트레이더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증시로 향하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 금융권에서는 위험자산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2026.08.07.
마켓워치는 직장인 케일리 아키볼드(31)씨의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직장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의류 재판매와 반려동물 돌봄 등의 부업을 하면서 세전 소득의 약 25~30%를 투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로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인덱스펀드에 돈을 넣고 있다.
젊은층이 과거보다 일찍 투자에 참여하는 흐름은 통계에서도 나타났다. 마켓워치가 인용한 [JP모건체이스연구소 분석에서 체이스은행 고객 중 22세 이후 투자계좌에 돈을 이체한 경험이 있는 25세의 비율은 2015년 6%에서 2024년 37%로 늘었다.
니콜 잉엄(33)은 핀테크 회사에서 투자를 접한 뒤 남편의 연소득 6만5000달러로 부부가 생활하면서 자신의 급여 대부분을 투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부부의 투자 가능한 순자산은 100만달러를 조금 넘으며 주식과 펀드 등에 들어 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회사 일을 그만두고 개인의 재무관리를 돕는 사업을 시작했다.
다만 마켓워치는 이런 성공 사례가 드물고, 투자할 돈이나 지식이 부족한 청년도 많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부의 축적 역사를 다룬 책을 쓴 조지프 S. 무어는 여러 종목에 꾸준히 나눠 투자하는 것이 은퇴자금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되더라도, 저축할 여력이 부족한 사람의 경제적 성공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메셸 디커슨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로스쿨 교수는 청년들의 꿈이 내 집을 소유하는 데서 형편에 맞는 비용으로 살 곳을 구하는 것으로 바뀔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지방정부와 주정부, 연방정부가 청년의 중산층 진입과 유지를 도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시장 문제는 개인이 책임 있게 행동하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젊은층이 과거보다 일찍 투자에 참여하는 흐름은 통계에서도 나타났다. 마켓워치가 인용한 [JP모건체이스연구소 분석에서 체이스은행 고객 중 22세 이후 투자계좌에 돈을 이체한 경험이 있는 25세의 비율은 2015년 6%에서 2024년 37%로 늘었다.
니콜 잉엄(33)은 핀테크 회사에서 투자를 접한 뒤 남편의 연소득 6만5000달러로 부부가 생활하면서 자신의 급여 대부분을 투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부부의 투자 가능한 순자산은 100만달러를 조금 넘으며 주식과 펀드 등에 들어 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회사 일을 그만두고 개인의 재무관리를 돕는 사업을 시작했다.
다만 마켓워치는 이런 성공 사례가 드물고, 투자할 돈이나 지식이 부족한 청년도 많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부의 축적 역사를 다룬 책을 쓴 조지프 S. 무어는 여러 종목에 꾸준히 나눠 투자하는 것이 은퇴자금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되더라도, 저축할 여력이 부족한 사람의 경제적 성공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메셸 디커슨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로스쿨 교수는 청년들의 꿈이 내 집을 소유하는 데서 형편에 맞는 비용으로 살 곳을 구하는 것으로 바뀔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지방정부와 주정부, 연방정부가 청년의 중산층 진입과 유지를 도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시장 문제는 개인이 책임 있게 행동하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