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마토르스크 교량 거의 모두 파괴…병사 쉬던 도시도 매일 공습
도브로필리아 차량 대피 막혀…걸어서 나온 주민 10㎞ 밖서 인계
![[슬로비안스크=AP/뉴시스]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슬로비안스크 주민들이 러시아군의 폭격을 피해 건물 지하에 대피하고 있다. 2022.08.30.](https://img1.newsis.com/2022/08/30/NISI20220830_0019185737_web.jpg?rnd=20220830093045)
[슬로비안스크=AP/뉴시스]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슬로비안스크 주민들이 러시아군의 폭격을 피해 건물 지하에 대피하고 있다. 2022.08.30.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요새도시와 보급로를 잇따라 타격하면서, 우크라이나 내륙을 지키는 핵심 방어선이 약해지고 있다. 이 방어선이 뚫리면 방어가 더 어려운 서쪽 평야에서 러시아군의 진격이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CNN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드론과 유도폭탄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동부의 요새도시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의 후방 거점인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에서는 거의 모든 다리가 파괴됐고 공습이 일상이 됐다.
크라마토르스크에 주둔한 우크라이나군 제93기계화여단의 이리나 리바코바 공보장교는 7일 CNN에 “커피를 사러 갈 때도, 가게에 갈 때도 소총을 들고 간다”며 “드론이 어디에나 있고 언제든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크라마토르스크는 슬로비안스크·드루즈키우카·코스티안티니우카와 함께 우크라이나군의 동부 방어를 떠받치는 도네츠크주의 4개 산업도시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는 이 도시들을 잇는 이른바 ‘요새 방어선’을 강화하는 데 수년간 자원을 투입했다.
이 방어선은 도네츠크·루한스크주를 아우르는 돈바스의 남은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뿐 아니라 동부와 중부 내륙을 지키는 데도 중요하다. 도시와 주변 지형, 이들을 연결하는 도로·철도가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는 장벽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CNN은 이 선이 뚫리면 서쪽의 인구가 드문 평야에서는 방어가 더 어려워져 러시아군이 빠르게 진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남쪽 끝의 코스티안티니우카는 완전히 점령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방어 거점으로서 기능을 사실상 잃었다는 게 CNN의 평가다. 러시아군이 거의 1년 동안 점령을 시도한 이 도시 북부에는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이 남아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작전에 활용할 가치는 사라졌다고 CNN은 분석했다.
미국 CNN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드론과 유도폭탄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동부의 요새도시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의 후방 거점인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에서는 거의 모든 다리가 파괴됐고 공습이 일상이 됐다.
크라마토르스크에 주둔한 우크라이나군 제93기계화여단의 이리나 리바코바 공보장교는 7일 CNN에 “커피를 사러 갈 때도, 가게에 갈 때도 소총을 들고 간다”며 “드론이 어디에나 있고 언제든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크라마토르스크는 슬로비안스크·드루즈키우카·코스티안티니우카와 함께 우크라이나군의 동부 방어를 떠받치는 도네츠크주의 4개 산업도시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는 이 도시들을 잇는 이른바 ‘요새 방어선’을 강화하는 데 수년간 자원을 투입했다.
이 방어선은 도네츠크·루한스크주를 아우르는 돈바스의 남은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뿐 아니라 동부와 중부 내륙을 지키는 데도 중요하다. 도시와 주변 지형, 이들을 연결하는 도로·철도가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는 장벽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CNN은 이 선이 뚫리면 서쪽의 인구가 드문 평야에서는 방어가 더 어려워져 러시아군이 빠르게 진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남쪽 끝의 코스티안티니우카는 완전히 점령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방어 거점으로서 기능을 사실상 잃었다는 게 CNN의 평가다. 러시아군이 거의 1년 동안 점령을 시도한 이 도시 북부에는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이 남아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작전에 활용할 가치는 사라졌다고 CNN은 분석했다.
![[슬로비안스크=AP/뉴시스]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슬로비안스크에서 한 소방관이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심하게 파손된 건물의 불을 끄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2022.08.30.](https://img1.newsis.com/2022/08/30/NISI20220830_0019185914_web.jpg?rnd=20220830093045)
[슬로비안스크=AP/뉴시스]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슬로비안스크에서 한 소방관이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심하게 파손된 건물의 불을 끄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2022.08.30.
다른 요새도시들도 보급로와 방어시설이 공격받고 있다. 미국의 전쟁 분석기관 전쟁연구소(ISW)의 제니 옴스테드 러시아 담당 분석가는 러시아군이 슬로비안스크 공격을 준비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시내와 전방 진지로 보급품을 보내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CNN에 말했다.
공습은 후방에서 병사들이 쉴 공간까지 위협하고 있다. 크라마토르스크는 동부 전선의 병사들이 다음 임무에 나서기 전 며칠씩 쉬던 곳이지만 이제는 이곳에서도 포격을 피하기 어렵다고 CNN은 전했다. 리바코바 공보장교는 하루 수십 차례 공격에 차량과 주택, 공공시설이 불타고 있으며 자신이 수개월 전까지 살던 집도 최근 폭격으로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했다.
공습이 이어지는 도네츠크주에는 대피하지 못했거나 현지에 남은 주민이 적지 않다. CNN이 인용한 우크라이나 측 도네츠크주 군정 집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에는 어린이 4800여명을 포함해 주민 약 9만3000명이 살고 있다.
전선 마을의 주민 대피를 돕는 우크라이나 경찰 특수부대 ‘화이트 앤젤스’의 헨나디 유딘 경찰관은 도브로필리아와 인근 마을에 지뢰와 드론이 많아 차량으로 진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군이 주민들을 걸어서 데리고 나오면 경찰이 도브로필리아에서 약 10㎞ 떨어진 곳에서 인계받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옴스테드 분석가는 러시아군이 조금씩 전진하고 있지만 그 속도는 매우 느리며, 단기간에 전선을 크게 돌파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러시아군이 치르는 인명 손실도 크다. CNN은 서방 정보기관들의 추산을 인용해 러시아군 사상자가 한 달 약 4만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공습은 후방에서 병사들이 쉴 공간까지 위협하고 있다. 크라마토르스크는 동부 전선의 병사들이 다음 임무에 나서기 전 며칠씩 쉬던 곳이지만 이제는 이곳에서도 포격을 피하기 어렵다고 CNN은 전했다. 리바코바 공보장교는 하루 수십 차례 공격에 차량과 주택, 공공시설이 불타고 있으며 자신이 수개월 전까지 살던 집도 최근 폭격으로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했다.
공습이 이어지는 도네츠크주에는 대피하지 못했거나 현지에 남은 주민이 적지 않다. CNN이 인용한 우크라이나 측 도네츠크주 군정 집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에는 어린이 4800여명을 포함해 주민 약 9만3000명이 살고 있다.
전선 마을의 주민 대피를 돕는 우크라이나 경찰 특수부대 ‘화이트 앤젤스’의 헨나디 유딘 경찰관은 도브로필리아와 인근 마을에 지뢰와 드론이 많아 차량으로 진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군이 주민들을 걸어서 데리고 나오면 경찰이 도브로필리아에서 약 10㎞ 떨어진 곳에서 인계받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옴스테드 분석가는 러시아군이 조금씩 전진하고 있지만 그 속도는 매우 느리며, 단기간에 전선을 크게 돌파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러시아군이 치르는 인명 손실도 크다. CNN은 서방 정보기관들의 추산을 인용해 러시아군 사상자가 한 달 약 4만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비슈케크=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01.](https://img1.newsis.com/2026/09/02/NISI20260902_0001542715_web.jpg?rnd=20260902134322)
[비슈케크=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01.
전장에서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종전 중재도 뚜렷한 돌파구를 만들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6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처음 방문했지만, 중대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CNN은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네츠크·루한스크주 전역 점령 등을 포함한 전쟁 목표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드러냈다. 소규모 진격도 러시아가 전쟁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선전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는 게 CNN의 분석이다.
러시아 대통령실의 유리 우샤코프 외교담당 보좌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두 사람이 키이우를 방문하기 전날인 5일 회동에서 러시아군이 전장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조만간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ISW는 6일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이 거의 1년 동안 코스티안티니우카를 완전히 점령하지 못했고 나머지 세 요새도시에는 아직 진입하지도 못했다며, 연말까지 도네츠크주 전역을 점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부정했다. 남은 요새도시를 점령하려면 소모적인 시가전을 거쳐야 한다는 분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네츠크·루한스크주 전역 점령 등을 포함한 전쟁 목표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드러냈다. 소규모 진격도 러시아가 전쟁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선전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는 게 CNN의 분석이다.
러시아 대통령실의 유리 우샤코프 외교담당 보좌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두 사람이 키이우를 방문하기 전날인 5일 회동에서 러시아군이 전장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조만간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ISW는 6일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이 거의 1년 동안 코스티안티니우카를 완전히 점령하지 못했고 나머지 세 요새도시에는 아직 진입하지도 못했다며, 연말까지 도네츠크주 전역을 점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부정했다. 남은 요새도시를 점령하려면 소모적인 시가전을 거쳐야 한다는 분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