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마트 물류거점 파괴·훼손…연금 생활자들 장바구니 걱정
창고 이전·분산 비용도 부담…정부 "식품값 2.5% 오를 수도"
![[키이우=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한 소방관이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미국 특사단이 러-우 전쟁 종전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다음 날인 8일 러시아가 키이우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습해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2026.09.09.](https://img1.newsis.com/2026/09/09/NISI20260909_0001559246_web.jpg?rnd=20260909082552)
[키이우=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한 소방관이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미국 특사단이 러-우 전쟁 종전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다음 날인 8일 러시아가 키이우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습해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2026.09.09.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식품창고와 물류시설을 잇달아 공격하면서 수도 키이우의 슈퍼마켓 진열대 곳곳이 비고, 먹거리 가격의 추가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에서 식품창고와 물류시설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매장에 상품을 공급하는 데 차질이 빚어졌다. 가디언이 찾은 키이우의 슈퍼마켓 체인 노부스 매장에서도 진열대 상당수가 비어 있었다.
타라스 비소츠키 우크라이나 농업정책·식품부 장관은 창고시설 공격의 여파로 식품 가격이 2.5%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부스·ATB·실포·포라 등 주요 슈퍼마켓 체인의 물류거점이 최근 공격으로 파괴되거나 크게 훼손됐다는 설명이다.
가디언은 소액의 연금으로 생활하는 발렌티나 스베시니코바(68)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노부스 매장에서 소시지를 고르며 생활비 걱정을 털어놨다. 소시지를 비롯한 여러 상품의 가격이 이미 오른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재고 손실에 더해 추가 공격에 대비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고급 슈퍼마켓 체인 굿와인 등을 운영하는 뷰로 오브 와인의 드미트로 크림스키 공동창업자는 지난 1일 키이우 인근 자사 창고가 공격받아 400만유로어치 재고를 잃었다고 밝혔다.
이 업체의 창고가 공격받은 것은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세 번째다. 2022년과 올해 7월에도 창고에 보관하던 물품이 공격으로 파괴됐다. 크림스키 공동창업자는 재고 규모가 커 물품을 한꺼번에 옮기기도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잇단 공습으로 창고 직원들이 하루에 일할 수 있는 시간이 3~4시간으로 줄면서 재고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작업에도 차질이 생겼다.
그는 앞으로 가격이 오를 주요 원인으로 공격을 견딜 수 있도록 물류망을 바꾸는 데 드는 비용을 꼽았다. 상품 자체가 부족해서라기보다 창고와 운송체계를 재편하는 비용이 판매가격에 반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에서 식품창고와 물류시설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매장에 상품을 공급하는 데 차질이 빚어졌다. 가디언이 찾은 키이우의 슈퍼마켓 체인 노부스 매장에서도 진열대 상당수가 비어 있었다.
타라스 비소츠키 우크라이나 농업정책·식품부 장관은 창고시설 공격의 여파로 식품 가격이 2.5%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부스·ATB·실포·포라 등 주요 슈퍼마켓 체인의 물류거점이 최근 공격으로 파괴되거나 크게 훼손됐다는 설명이다.
가디언은 소액의 연금으로 생활하는 발렌티나 스베시니코바(68)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노부스 매장에서 소시지를 고르며 생활비 걱정을 털어놨다. 소시지를 비롯한 여러 상품의 가격이 이미 오른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재고 손실에 더해 추가 공격에 대비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고급 슈퍼마켓 체인 굿와인 등을 운영하는 뷰로 오브 와인의 드미트로 크림스키 공동창업자는 지난 1일 키이우 인근 자사 창고가 공격받아 400만유로어치 재고를 잃었다고 밝혔다.
이 업체의 창고가 공격받은 것은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세 번째다. 2022년과 올해 7월에도 창고에 보관하던 물품이 공격으로 파괴됐다. 크림스키 공동창업자는 재고 규모가 커 물품을 한꺼번에 옮기기도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잇단 공습으로 창고 직원들이 하루에 일할 수 있는 시간이 3~4시간으로 줄면서 재고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작업에도 차질이 생겼다.
그는 앞으로 가격이 오를 주요 원인으로 공격을 견딜 수 있도록 물류망을 바꾸는 데 드는 비용을 꼽았다. 상품 자체가 부족해서라기보다 창고와 운송체계를 재편하는 비용이 판매가격에 반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키이우=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습이 이어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대피소에서 소방관들이 드론이 날아오는 소리를 듣고 있다. 미국 특사단이 러-우 전쟁 종전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다음 날인 8일 러시아가 키이우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습해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2026.09.09.](https://img1.newsis.com/2026/09/09/NISI20260909_0001559252_web.jpg?rnd=20260909082227)
[키이우=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습이 이어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대피소에서 소방관들이 드론이 날아오는 소리를 듣고 있다. 미국 특사단이 러-우 전쟁 종전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다음 날인 8일 러시아가 키이우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습해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2026.09.09.
크림스키 공동창업자는 창고를 폴란드 같은 인접국으로 옮기거나 지하 보관시설을 이용하고, 여러 소규모 창고에 재고를 나누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이런 변화로 자사 판매가격이 약 5%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소츠키 장관은 이번 공격이 민간인의 일상을 지탱하는 시설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2022년에는 농산물 수출시설을 주로 공격하고 이후에는 에너지시설을 파괴했다면, 올해 8~9월에는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식품을 공급하는 물류망을 체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약품 보관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3일 새벽 키이우 지역의 주요 구호 의약품 창고 한 곳이 공습으로 파괴됐다고 4일 밝혔다. WHO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우크라이나에서 공습으로 파괴된 WHO 사용 창고는 3곳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식품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주민은 많지 않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상점주와 고객들은 2022년 전면 침공 초기와 같은 사재기 양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키이우 인근 도시 브로바리의 저가 슈퍼마켓 ATB에서 장을 보던 이리나 메샨지노바(54)는 귀리 같은 식품만 조금 더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채소와 과일을 많이 사둬도 결국 썩을 것이라며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미래는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비소츠키 장관은 이번 공격이 민간인의 일상을 지탱하는 시설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2022년에는 농산물 수출시설을 주로 공격하고 이후에는 에너지시설을 파괴했다면, 올해 8~9월에는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식품을 공급하는 물류망을 체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약품 보관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3일 새벽 키이우 지역의 주요 구호 의약품 창고 한 곳이 공습으로 파괴됐다고 4일 밝혔다. WHO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우크라이나에서 공습으로 파괴된 WHO 사용 창고는 3곳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식품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주민은 많지 않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상점주와 고객들은 2022년 전면 침공 초기와 같은 사재기 양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키이우 인근 도시 브로바리의 저가 슈퍼마켓 ATB에서 장을 보던 이리나 메샨지노바(54)는 귀리 같은 식품만 조금 더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채소와 과일을 많이 사둬도 결국 썩을 것이라며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미래는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