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추위, 11일 후보군 3명 대상 심층 인터뷰
![[서울=뉴시스]KB금융그룹 건물 전경사진. (사진=KB금융 제공). 2025.02.05.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5/NISI20250205_0001763461_web.jpg?rnd=20250205143728)
[서울=뉴시스]KB금융그룹 건물 전경사진. (사진=KB금융 제공). 2025.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K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가 오는 11일 결정된다. 양종희 KB금융 회장과 이재근 KB금융 부문장, 외부 후보인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이 3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현직인 양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오는 11일 회장 후보군 3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뒤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KB금융 회추위는 지난 6월 회장 승계 절차를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 시작하면서 전체 평가 기간을 3개월 이상으로 확대했다. 지난달 27일 차기 회장 후보 6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거쳐 최종 후보 3명을 압축한 바 있다.
이번 심층 인터뷰에서는 각 후보가 생산적·포용금융 확대 기조와 인공지능 전환(AX), 비은행·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해 향후 3년간 KB금융을 이끌 성장 전략과 실행 방안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실적 성장세와 주주가치 제고 등 재임기간의 경영 성과를 고려할 때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특히 양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이 역대 최대 실적을 연이어 경신한 점은 연임론에 힘을 싣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2024년 사상 첫 '5조 클럽'에 진입한 뒤 지난해 5조84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년 연속 5조원대의 순익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3조8846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반기 기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 순이익 6조원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에 치우쳤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증권·보험·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으로 다변화한 점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그룹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기여도는 44%까지 확대됐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KB금융의 지난 6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74%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안정적인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확대하며 주주환원 규모도 꾸준히 늘려왔다.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약 3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 회장 취임 당시 5만원대였던 KB금융의 주가는 현재 17만원을 웃돌고 있는 만큼 시장의 평가도 우호적이다.
경쟁 후보 가운데 이 부문장은 지주 재무총괄(CFO)과 은행 경영기획그룹 대표(전무), 영업그룹대표(이사부행장)를 거쳐 KB국민은행장을 역임하는 등 재무·전략과 영업 부문에서 경험을 쌓았다. 현재는 지주에서 글로벌·자산관리(WM)·중소기업금융(SME)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지주와 은행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만큼 내부 승계와 세대 교체를 동시에 꾀할 수 있는 후보로 평가된다.
권 전 행장은 유일한 외부 후보로 쇄신을 이끌 수 있는 후보로 평가된다.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 우리은행장 등을 지내며 은행과 자본시장을 두루 경험했다. 특히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라임펀드 사태의 여파가 이어지던 시기에 우리은행장을 맡아 조직 안정과 내부통제 강화에 나선 점이 강점이라는 평이다.
최근 KB국민은행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국세청의 비정기 세무조사는 막판 변수로 거론된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최근 KB국민은행을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사가 연말까지 예정돼 있어 이번 인선 과정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차기 회장 후보 1명이 확정되면 자격 검증을 거쳐 다음 달 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을 거쳐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된다. 현 양 회장의 임기는 11월 20일까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