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봉쇄로 원유 수출 급감…전쟁 속 수급난 심화
정부, 노후 차량 전기·하이브리드차로 교체
![[아흐바즈=AP/뉴시스] 이란 석유 기술자 마지드 아프샤리가 2008년 4월15일(현지시간) 이란 아흐바즈 인근 아자데간 유전의 원유 분리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2008.04.15.](https://img1.newsis.com/2026/08/06/NISI20260806_0002205909_web.jpg?rnd=20260806124540)
[아흐바즈=AP/뉴시스] 이란 석유 기술자 마지드 아프샤리가 2008년 4월15일(현지시간) 이란 아흐바즈 인근 아자데간 유전의 원유 분리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2008.04.15.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이란 정부가 휘발유 공급 부족과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입 휘발유에 대한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이란 제1부통령은 7일(현지 시간) 준관영 타스님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휘발유 가격 체계를 개편하고 수입 연료에 대한 보조금을 점진적으로 없앨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가격 체계가 전체 휘발유 소비량의 약 15%에만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레프 부통령은 "대중교통 차량에는 계속 우대 가격으로 연료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노후 차량을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로 교체하는 방안도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그동안 해외에서 휘발유를 비싼 가격에 수입한 뒤 국내에서는 훨씬 낮은 가격에 판매해왔다. 수입 비용과 국내 판매가격의 차액은 정부가 보전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수입 휘발유에도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하지만 국내 소비가 생산량을 웃돌면서 휘발유 수입이 늘고, 전쟁과 제재로 연료 수급 여건까지 악화하자 정부의 재정 부담도 커진 실정이다.
앞서 이란 정부는 이날부터 월 110리터를 초과해 휘발유를 사용하는 운전자에게 적용되는 가격을 기존 리터당 5만 리알(약 50원)에서 10만 리알로 두 배 인상하기로 했다. 다만 월 110리터까지의 기존 할당량은 그대로 유지된다.
현재 이란의 기본 휘발유 할당량은 차량 한 대당 월 110리터다. 처음 60리터는 리터당 1만5000리알(약 14원), 추가 50리터는 3만 리알(약 28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인상은 이 110리터를 초과하는 물량에만 적용된다.
이란 정부는 휘발유 소비 급증과 공급·수요 불균형을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들었다. 이란의 휘발유 소비량은 지난 8월 하루 평균 1억4500만 리터까지 늘어난 반면 국내 생산능력은 하루 약 1억2200만 리터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부족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란은 세계적인 원유 생산국이지만 정제 능력이 제한적인 데다 연료 효율이 낮은 노후 차량이 많아 국내 휘발유 수요가 생산량을 웃돌아왔다. 이 때문에 이란은 2021년 이후 휘발유 수입국이 됐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제재와 해상 봉쇄 등으로 연료 수급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하루 약 1000만 리터의 휘발유 부족을 겪고 있으며, 원유 수출 차질까지 겹치면서 외화 확보와 연료 수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휘발유 가격 인상은 이란에서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사안이다. 2019년 갑작스러운 연료 가격 인상 이후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전례가 있어 정부가 이번 조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배경으로도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이란 제1부통령은 7일(현지 시간) 준관영 타스님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휘발유 가격 체계를 개편하고 수입 연료에 대한 보조금을 점진적으로 없앨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가격 체계가 전체 휘발유 소비량의 약 15%에만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레프 부통령은 "대중교통 차량에는 계속 우대 가격으로 연료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노후 차량을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로 교체하는 방안도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그동안 해외에서 휘발유를 비싼 가격에 수입한 뒤 국내에서는 훨씬 낮은 가격에 판매해왔다. 수입 비용과 국내 판매가격의 차액은 정부가 보전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수입 휘발유에도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하지만 국내 소비가 생산량을 웃돌면서 휘발유 수입이 늘고, 전쟁과 제재로 연료 수급 여건까지 악화하자 정부의 재정 부담도 커진 실정이다.
앞서 이란 정부는 이날부터 월 110리터를 초과해 휘발유를 사용하는 운전자에게 적용되는 가격을 기존 리터당 5만 리알(약 50원)에서 10만 리알로 두 배 인상하기로 했다. 다만 월 110리터까지의 기존 할당량은 그대로 유지된다.
현재 이란의 기본 휘발유 할당량은 차량 한 대당 월 110리터다. 처음 60리터는 리터당 1만5000리알(약 14원), 추가 50리터는 3만 리알(약 28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인상은 이 110리터를 초과하는 물량에만 적용된다.
이란 정부는 휘발유 소비 급증과 공급·수요 불균형을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들었다. 이란의 휘발유 소비량은 지난 8월 하루 평균 1억4500만 리터까지 늘어난 반면 국내 생산능력은 하루 약 1억2200만 리터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부족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란은 세계적인 원유 생산국이지만 정제 능력이 제한적인 데다 연료 효율이 낮은 노후 차량이 많아 국내 휘발유 수요가 생산량을 웃돌아왔다. 이 때문에 이란은 2021년 이후 휘발유 수입국이 됐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제재와 해상 봉쇄 등으로 연료 수급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하루 약 1000만 리터의 휘발유 부족을 겪고 있으며, 원유 수출 차질까지 겹치면서 외화 확보와 연료 수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휘발유 가격 인상은 이란에서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사안이다. 2019년 갑작스러운 연료 가격 인상 이후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전례가 있어 정부가 이번 조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배경으로도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