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수업만 믿었다간 큰일?"…사교육 필요성 놓고 온라인 '시끌'

기사등록 2026/09/08 03:00:0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6.09.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6.09.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예전처럼 EBS를 보고 학교 선생님 수업을 졸지 않고 잘 들은 뒤 집에서 예·복습을 철저히 하는 것만으로는 공부하기 힘드냐."

사교육 없이 학교 수업과 자기주도 학습만으로 자녀 교육이 가능한지를 묻는 한 온라인 게시글에 "학교 수업만으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말 사교육 없이 공교육만으로는 공부가 어렵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요즘은 사교육 없이는 공부하기 어렵다는 말이 맞느냐"고 물었다.

그는 "아무리 비싼 과외와 학원을 보내도 안 될 아이들은 안 되던데 굳이 돈을 써가며 보낼 필요가 있나 싶다"고 했다. 이어 "주변을 보면 초등학생인데도 영어와 수학, 미술, 수영, 태권도까지 보내느라 돈이 많이 든다고 한탄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많은 돈을 쓰면서도 왜 보내는지 모르겠다. 그냥 학교 수업을 잘 듣고 오라고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하지만 댓글에서는 사교육이 선택이 아니라 학교 교육의 빈틈을 메우기 위한 수단이 됐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한 네티즌은 "초등학교 때는 시험이 거의 없고 단원평가도 쉬운 수준이라 아이들이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다 중학교에 가면 갑자기 고난도 문제가 나오면서 난리가 난다"며 학교 수업과 실제 시험 사이의 격차를 문제로 꼽았다.

특히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영어 교육 수준 차이가 크다는 경험담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초등학교 영어에서는 간단하고 쉬운 대화 정도만 배우고 읽기도 별로 하지 않으며 쓰기는 거의 배우지 않았다"며 "그런데 중학교 첫 시험에서는 문법 문제와 서술형 문제가 나온다. 난이도가 갑자기 상승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15년째 영어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다는 한 네티즌은 더욱 직접적으로 공교육의 현실을 꼬집었다.

그는 "학원 안 다니고는 따라가기 힘든 게 현실"이라며 "한 고등학생이 영어 수업 시간에 주어와 동사만 찾아주고 다른 것은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공부는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학교 선생님이 '학원 가서 배우라'고 했다고 한다"며 "학원에 와서 수업을 들은 학생은 이런 내용을 처음 배운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학교 선생님이 대놓고 학원을 보내라고 하더라"며 "이미 학생들이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못하는 아이들은 더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학교 수업 시간이 부족해 충분한 설명이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수업 시간에 진도 나가기도 빠듯한데 선생님이 얼마나 많은 것을 가르칠 수 있겠느냐"며 "초등학생이든 중학생이든 학원에서 이미 배웠다는 것을 전제로 수업하는 선생님이 많다"고 주장했다.

학교 교사라는 한 네티즌은 "여러 민원 때문에 공교육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측면도 있다"며 사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반면 학교 수업과 EBS, 인터넷 강의만으로도 충분히 공부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EBS 선생님들은 강의 수준이 매우 높고 효율적"이라며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EBS 강의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인강은 의지력이 없으면 늘어지기 쉽고 모르는 문제를 바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네티즌들은 사교육 자체보다 학교 수업만으로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을 충분히 끌어올리기 어려운 현재의 교육 환경을 문제로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사교육 없이 공부하려면 부모 중 한 명이 아이가 모르는 것을 설명해주고 공부 분위기를 잡아줘야 한다"며 "대부분의 부모가 이를 직접 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 학원에 맡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른 네티즌은 "공교육만으로 공부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문제는 사교육을 통해 선행학습과 시험 대비를 하는 아이들과 함께 경쟁해야 한다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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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9/08 03: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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