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대 공포 끝났다"…'원화 강세'에 탄력받는 항공株

기사등록 2026/09/07 10:59:38

최종수정 2026/09/07 11:06:23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대한항공, 한 달 새 15%↑…아시아나항공도 14.6% 올라

환율 하락에 유류비 부담 줄어…"항공주 강세 당분간 지속"

대한항공 보잉 737-8 항공기(사진=대한항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항공 보잉 737-8 항공기(사진=대한항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때 1500원선을 웃돌던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앉으면서 환율 하락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항공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 주가는 불과 한 달 전인 지난달 3일 2만6000원대 중반에 머물렀으나, 지난 4일 기준 3만200원을 기록했다.

한 달 새 주가 상승률은 15%를 웃돌았으며, 대한항공 주가가 종가 기준 3만원 선을 넘어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 14.6% 올랐고 주요 저비용항공사(LCC)로 분류되는 제주항공 역시 11.3% 오르면서 상승세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항공업계가 환율 하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달러 결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산업 특성에 기인한다.

항공사는 유류비와 항공기 도입 비용, 리스(임차료) 등 주요 비용을 대부분 달러로 지불하는데, 이로 인해 원화 가치가 상승(환율 하락)할수록 원화 환산 비용 부담이 획기적으로 경감되는 구조를 갖게 된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동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해 고전했던 항공사들로서는, 최근의 원화 강세가 유류비 부담을 상쇄하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순외화부채는 약 56억 달러로,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할 때마다 장부상 외화평가손익이 약 560억원 개선되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연간 예상 달러 부족액은 약 16억 달러 규모로, 환율이 10원 내릴 때마다 실제 현금 지출은 약 160억원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환율 하락세가 올 3분기 이후 실적 개선으로 직결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주가 상단을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증권가에서도 원화 강세 국면에 따른 운송 업종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규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 이익에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측면에서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운송, 에너지, 유틸리티 섹터는 환율 하락시 이익 상승률이 높은 대표적인 영역"이라고 했다.

최민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의 해결이 지연되고 유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원화 강세가 가속화되면서 항공주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1500원대 공포 끝났다"…'원화 강세'에 탄력받는 항공株

기사등록 2026/09/07 10:59:38 최초수정 2026/09/07 11:06:23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