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의 뇌는 달랐다"…돈 걱정이 인지 기능 낮춰

기사등록 2026/09/07 2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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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한창수 교수 "인지의 대역폭이 잠식"

[서울=뉴시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한창수 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경제적 결핍에 대한 걱정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한창수의 마음정비소' 캡처)
[서울=뉴시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한창수 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경제적 결핍에 대한 걱정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한창수의 마음정비소' 캡처)


[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경제적 결핍에 대한 걱정이 집중력과 판단력뿐 아니라 자기관리 능력까지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소득 수준보다 스스로 가난하다고 느끼는 인식이 뇌의 여유를 빼앗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한창수 교수는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한창수의 마음정비소'에 올라온 영상에서 "결핍이라는 게 돈 액수가 아니라 마음속 여유의 부족 때문에 그런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인도 사탕수수 농부들의 수확 전후 인지기능을 비교한 연구를 소개하며 "수확 전보다 수확하고 돈을 번 뒤 검사 점수가 10~13점가량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이 바뀐 건 아니다"며 "우리 머릿속에서 계속 돈에 대한 계산기가 돌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인지의 대역폭이 잠식됐다"고 표현했다. "돈 걱정을 하느라고, 먹을 거 걱정을 하느라고 머리를 다 쓰고 있어서 다른 것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현상은 실제로 돈이 부족할 때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난하다고 느낄 때도 나타날 수 있다. 한 교수는 "가난은 상대적"이라며 "돈 걱정하는 분들의 특징은 비교를 늘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위권의 생활 수준을 접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절대 내가 이길 수 없는 게임을 매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돈 걱정이 커지면 미래를 위한 선택보다 당장 기분을 달래는 행동에 끌릴 수도 있다. 한 교수는 이를 '소비하는 뇌'와 '투자하는 뇌'로 구분하며 "소비하는 뇌는 본능이 뇌를 지배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반면 투자하는 뇌는 "이게 나한테 필요한 건지, 10년 후에 나에게 도움이 되는 건지를 생각하는 뇌"라고 말했다.

자기관리 방법으로는 공부와 운동, 건강, 인간관계를 꼽았다. 그는 "자산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는데 첫 번째가 금융 자산, 두 번째가 두뇌의 자산, 세 번째가 경험 자산"이라며 "돈만 자산이 아니라 내가 배운 것과 내가 겪어 보는 것도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또 "하루에 20분 이상 입력하고 출력하라"며 공부한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습관을 권했다. 건강 관리에 대해서는 "수면과 운동, 식사를 굉장히 강조한다"며 "주 3회 30분 동안 걸으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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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의 뇌는 달랐다"…돈 걱정이 인지 기능 낮춰

기사등록 2026/09/07 22:02: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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