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뉴시스] 사진은 2022년 9월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 밖에 성조기가 펄럭이는 모습. 2026.07.21.](https://img1.newsis.com/2026/07/21/NISI20260721_0002192080_web.jpg?rnd=20260721233241)
[뉴욕=AP/뉴시스] 사진은 2022년 9월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 밖에 성조기가 펄럭이는 모습. 2026.07.21.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경계감이 커지고 있지만, 현재의 금리 상승은 경기 확장과 성장을 동반하고 있어 주식시장에 악재로만 볼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내고 "금리 레벨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명목성장률 대비 금리 수준"이라며 "지금의 금리 상승은 물가와 성장을 합한 명목성장률이 올라가는 과정에서 동반된 것이기에 주식시장이 충분히 안고 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금리가 명목성장률을 유의미하게 상회해야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꺾이는데, 현재로서는 금리 상승에 상응하는 성장이 진행되면서 해당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는 것은 섣부르다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4.8%에 근접했음에도 주식시장이 크게 무너지지 않고 있다"며 "과거처럼 '10년물 금리 5%'라는 상징적 레벨에서 기계적 조정이 나타날 수는 있으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식시장은 실질 이익이 아닌 명목 이익을 반영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물가 상승이 수요 위축을 유발하지 않는 한 물가 상승은 오히려 기업 이익 증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고금리 환경 속에서도 미국 내수주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이유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김 연구원은 "물가 상승이 수요 구축 효과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물가 상승은 오히려 이익을 키운다"며 "2% 물가에 2% 성장보다 3% 물가에 2% 성장이 주식에는 우호적인 조합"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 내수주가 고금리 환경에서도 견조한 이유"라며 "테크 이외 섹터의 약진을 단순 순환매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만큼, 명목성장률을 하회하는 금리가 주식 자산군을 지지하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 지표 역시 시장에 경계감을 낮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8월 비농업 일자리는 16만2000개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5만5000개를 크게 상회으며, 주당 근로 시간과 임금 상승률도 양호한 흐름을 보여 미국 경제의 견조함을 시사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고용 발표 후 주식시장은 크게 하락하지 않았고, 채권 금리는 크게 오르지 않았다"며 "침체와 거리를 두되 과격한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해석이 시장을 지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순환매와 확산의 정석을 미국 시장이 보여주고 있고, 매크로 국면을 감안하면 성장주보다는 시클리컬과 가치주로의 로테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고금리가 성장주 및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에 부정적인 것은 맞지만, 경제가 버티고 있어 주식에 부정적인 상황은 아니다"고 짚었다.
다만 주도주와 섹터별 접근에 있어서는 유연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닷컴 버블 당시에도 닷컴기업의 버블은 꺼졌지만 통신 장비 및 인프라 기업 주가는 2000년 3월 나스닥 고점 당시보다 더 높이 상승했다"며 "숫자와 성장이 가시화된 기업이 차별화되는 국면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낙폭이 컸던 메모리 반도체와 AI 인프라 쪽으로 순환매가 유입되며 반등이 나타났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추세적 반등으로 보기엔 이르다"며 "하반기 부진했던 섹터의 반등은 일시적 순환매 성격일 수 있어 복잡한 매크로 환경 속에서 숫와 성장이 가시화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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