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809명·광주 187명…해마다 200명꼴
"가을철 사고 위험 ↑…안전수칙 지켜야"

[전남광주=뉴시스]양시원 기자 = 전남광주에서 개물림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5년간 개에 물려 병원으로 이송된 시민이 1000명에 육박했다. 늦더위가 이어지는 가을철에는 산책 등 야외활동이 늘면서 사고 위험도 커질 수 있어 견주의 철저한 관리와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6일 전남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전남과 광주에서 발생한 개물림 사고 환자 996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809명, 광주가 187명을 기록했다.
전남에서는 2021년 150명, 2022년 183명, 2023년 153명, 2024년 159명, 2025년 164명이 개물림 사고로 병원에 이송됐다. 광주에서는 2021년 44명, 2022년 45명, 2023년 35명, 2024년 37명, 2025년 26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최근 5년간 전남광주에서 해마다 평균 200명에 가까운 시민이 개물림 사고를 당한 셈이다.
올해도 지난 8월까지 전남에서 82명, 광주에서 29명 등 모두 111명이 개에 물려 병원 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개물림 사고가 반복하는 주요 원인으로 일부 견주의 안전 불감증과 관리 소홀을 지목한다.
현행 동물보호법과 시행규칙은 반려견과 외출할 때 목줄 등 안전조치를 하고 맹견에게 입마개를 착용하도록 규정한다. 하지만 일부 견주가 공원이나 산책로 등에서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폭염이 누그러지고 산책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에 개물림 사고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방당국은 산책로에서 낯선 개를 마주치면 접근하거나 만지지 말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가 흥분했을 때 갑자기 뛰거나 큰 소리를 내는 등 자극적인 행동도 삼가야 한다.
개에게 물렸다면 흐르는 물로 상처 부위를 충분히 씻은 뒤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출혈이 심하거나 상처가 깊으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전남광주소방본부 관계자는 "가을철 산책로에서 낯선 개와 마주쳤을 때 갑자기 뛰거나 큰 소리를 내면 개의 본능을 자극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가만히 서서 시선을 피한 뒤 천천히 자리를 벗어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견주는 '내 개는 순하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며 "외출할 때 목줄을 짧게 잡고 맹견에게 입마개를 씌우는 등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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