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말 안 해?" 빤히 쳐다보는 젠지, 진짜 이유 있었다

기사등록 2026/09/05 18:50:00

최종수정 2026/09/05 18:54:0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서울=뉴시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사람과 직접 대화하는 양이 감소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젠지 스테어' 등 새로운 소통 방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틱톡 캡처)
[서울=뉴시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사람과 직접 대화하는 양이 감소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젠지 스테어' 등 새로운 소통 방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틱톡 캡처)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말보다 눈빛과 손짓으로 반응하고, 낯선 사람과의 대화를 굳이 이어가지 않는 젠지 특유의 소통 방식 '젠지 스테어'가 단순한 밈을 넘어 실제 대화량 감소와 맞닿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3일(현지시간) '젠지 스테어' 현상과 관련해 최근 발표된 연구를 소개했다.

젠지 스테어는 질문을 받아도 바로 대답하지 않고 무표정하게 상대를 바라보거나 손짓으로 대신 반응하는 모습을 가리키는 인터넷 밈이다.

미국 미주리대학교-캔자스시티(UMKC)와 애리조나대학교 연구진은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된 22개 연구에서 10~94세 참가자 2197명의 일상 음성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한 해가 지날 때마다 하루 평균 발화량이 약 338단어씩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2005년과 2019년을 비교하면 하루 발화량은 약 28% 줄었다.

특히 25세 미만은 감소 폭이 더 컸다. 해당 연령대는 해마다 하루 평균 451단어씩 줄어든 것으로 분석돼 25세 초과 집단보다 감소 폭이 약 44% 컸다.

연구진은 스마트폰이나 문자, 소셜미디어 등 디지털 소통 방식의 확산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과거에는 길을 묻거나 물건을 주문하려면 사람과 직접 대화해야 했지만, 이제는 검색이나 애플리케이션, 키오스크 등을 이용해 말하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발레리아 파이퍼 UMKC 심리학·상담학과 교수는 "누군가에게 말을 걸지 않는 것이 예의 바른 행동이라는 쪽으로 규범이 바뀌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특히 직접 대화가 단순한 정보 교환 이상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대화에서는 상대의 말을 기억하고 반응을 해석하면서 곧바로 답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주의력과 작업기억 등 다양한 인지 과정이 동원된다는 설명이다. 이어 연구진은 작은 대화라도 사람 사이의 연결과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데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젊은 세대의 비대면 소통 선호는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내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회원 6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Z세대의 51.6%가 가장 선호하는 의사소통 방식으로 '메신저'를 꼽았다.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46.9%는 '젠지 스테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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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말 안 해?" 빤히 쳐다보는 젠지, 진짜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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