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성분 세마글루타이드, 노령 생쥐 수명 12% 늘려"

기사등록 2026/09/04 21: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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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약국에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놓여 있다.'위고비'는 펜 모양 주사 1개로 주 1회, 1개월(4주)씩 투여하도록 개발된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로, 의사가 처방한 뒤 약사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쓰이는 전문의약품이다. .2024.10.1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약국에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놓여 있다.'위고비'는 펜 모양 주사 1개로 주 1회, 1개월(4주)씩 투여하도록 개발된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로, 의사가 처방한 뒤 약사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쓰이는 전문의약품이다. .2024.10.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오젬픽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노령 생쥐에게 투여한 결과 수명이 약 12% 연장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운동 능력과 기억력, 혈당 조절 능력 등에서도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연구진은 20개월령 암컷 생쥐에게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하고 생애 마지막까지 관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20개월령 생쥐는 사람으로 치면 대략 60대 여성에 해당하는 나이다.

연구진은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한 생쥐와 같은 나이지만 먹이를 자유롭게 섭취하고 생리식염수만 투여받은 생쥐를 비교했다. 그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의 중앙수명은 742일에서 834일로 늘어나 약 12% 증가했다.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받은 생쥐들은 신체 능력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이들은 주변을 더 활발하게 탐색했고, 회전하는 막대 위에서 더 오래 균형을 유지했으며, 트레드밀에서 더 먼 거리를 달렸다. 미로를 푸는 속도도 더 빨랐다.

이 같은 효과는 단순히 약물을 투여받은 생쥐가 다른 생쥐보다 체중이 적었기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체중 차이를 고려한 뒤에도 운동 능력과 인지 능력의 향상이 확인됐다.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받은 생쥐의 조직에서는 치료를 받지 않은 생쥐보다 노화와 관련된 손상과 염증도 적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세마글루타이드가 칼로리 제한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용하는지도 살펴봤다. 별도의 5개월간 실험에서는 노령 생쥐 한 집단에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하고, 다른 집단에는 먹이의 양을 24% 줄여 제공했다. 이는 식욕 억제로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받은 생쥐들이 실제로 줄여 먹은 양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은 근력과 운동 협응력 측면에서 칼로리 제한군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연구진이 세마글루타이드 투여 생쥐의 간에서 유전자 활동을 분석한 결과, 칼로리 제한과 상당한 공통점도 발견됐다. 두 방식 모두 염증과 지방 대사를 억제하고 혈당 처리와 단백질 유지에 관여하는 유전자 활동을 증가시켰다.

다만 세마글루타이드는 칼로리 제한만으로는 나타나지 않은 추가적인 효과도 보였다.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은 기억력과 호기심, 혈당 조절 능력에서 더 나은 결과를 나타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의 장수 연구자 다니카 첸은 세마글루타이드가 단순한 칼로리 제한 이상의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모른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다만 이번 실험만으로 세마글루타이드가 사람의 수명을 연장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봤다.

또한 세마글루타이드와 칼로리 제한 가운데 어느 쪽이 수명 연장에 더 효과적인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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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성분 세마글루타이드, 노령 생쥐 수명 12% 늘려"

기사등록 2026/09/04 21:00:5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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