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런던 전체 86t…뉴욕 보관분 감소량은 78t
59t은 현물 운송 대신 뉴욕서 팔고 런던서 재매입
![[런던=AP/뉴시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모습. 2022.09.28.](https://img1.newsis.com/2022/09/28/NISI20220928_0019299867_web.jpg?rnd=20220928220816)
[런던=AP/뉴시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모습. 2022.09.28.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네덜란드 중앙은행(DNB)이 지정학적 위기에 대비해 뉴욕에 두었던 금 약 78t(110억 달러·약 14조9000억원)을 런던 보관분으로 돌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DNB의 2일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DNB가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런던 보관분으로 재배치한 금은 모두 약 86t이며, 이 가운데 뉴욕 보관분 감소량이 약 78t이다.
DNB의 금 보유량은 2025년 말 기준 612.4t이다. 이번 재배치로 런던 보관 비중은 18.1%에서 32.1%로 높아졌고 뉴욕은 31.3%에서 18.5%로 낮아졌다. 캐나다 오타와는 19.7%에서 18.5%로 줄었으며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주 자이스트 보관 비중은 30.8%로 유지됐다.
올라프 슬레이펜 DNB 총재는 이번 재배치로 보유 금을 더 쉽게 거래할 수 있게 됐다며, 실제로 쓸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위기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DNB는 ‘지정학적 불안’이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나 사태를 가리키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WSJ은 이번 조치가 관세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장악 위협, 미국의 군사 지원 의지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미·유럽 관계의 마찰이 커진 뒤 나왔다고 전했다. 다만 DNB는 이번 결정을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의 특정 정책과 직접 연결하지 않았다.
DNB가 공개한 핵심 판단 기준은 거래 용이성과 지역별 위험 분산이었다. 런던은 실물 금 거래의 세계적 중심지이며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국제 유통 규격을 충족한 금괴만 보관한다. 영란은행 보관고에서는 금괴를 직접 옮기지 않고 전산상 소유자만 바꿔 거래할 수 있으며, 금괴를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시장도 형성돼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DNB의 2일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DNB가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런던 보관분으로 재배치한 금은 모두 약 86t이며, 이 가운데 뉴욕 보관분 감소량이 약 78t이다.
DNB의 금 보유량은 2025년 말 기준 612.4t이다. 이번 재배치로 런던 보관 비중은 18.1%에서 32.1%로 높아졌고 뉴욕은 31.3%에서 18.5%로 낮아졌다. 캐나다 오타와는 19.7%에서 18.5%로 줄었으며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주 자이스트 보관 비중은 30.8%로 유지됐다.
올라프 슬레이펜 DNB 총재는 이번 재배치로 보유 금을 더 쉽게 거래할 수 있게 됐다며, 실제로 쓸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위기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DNB는 ‘지정학적 불안’이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나 사태를 가리키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WSJ은 이번 조치가 관세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장악 위협, 미국의 군사 지원 의지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미·유럽 관계의 마찰이 커진 뒤 나왔다고 전했다. 다만 DNB는 이번 결정을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의 특정 정책과 직접 연결하지 않았다.
DNB가 공개한 핵심 판단 기준은 거래 용이성과 지역별 위험 분산이었다. 런던은 실물 금 거래의 세계적 중심지이며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국제 유통 규격을 충족한 금괴만 보관한다. 영란은행 보관고에서는 금괴를 직접 옮기지 않고 전산상 소유자만 바꿔 거래할 수 있으며, 금괴를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시장도 형성돼 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01.](https://img1.newsis.com/2026/09/01/NISI20260901_0001539202_web.jpg?rnd=20260901051025)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01.
뉴욕 연은 금고는 맨해튼 도로면에서 약 24m, 해수면에서 약 15m 아래의 기반암 위에 있다. 다만 예치자에게 맡았던 금괴를 그대로 돌려주는 방식이어서 금괴를 서로 바꿔 쓸 수 있는 자산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제작 시기와 모양, 순도가 다양한 금괴가 섞여 있는 점도 런던보다 거래를 어렵게 한다고 WSJ은 설명했다.
DNB는 우선 뉴욕에서 금 약 59t을 팔고 런던에서 같은 양을 다시 사들였다. 금괴 59t을 대서양 건너편으로 실어 나르지 않고 보관 장소를 바꾼 셈이다. DNB의 전체 금 보유량은 줄지 않았다.
금 27t 이상은 실물로 이동했다. DNB는 미국과 캐나다의 금괴를 자이스트 금고로 옮기고, 그와 비슷한 양의 국제 유통 규격 금괴를 자이스트에서 런던으로 보냈다. 북미에서 가져온 금괴를 녹여 새 규격으로 다시 주조하는 절차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구체적인 운송수단과 경로는 공개하지 않았다.
금은 1970년대 초 브레턴우즈 체제가 무너지면서 국제 통화제도의 중심에서 물러났지만 극단적인 금융위험에 대비하는 중앙은행의 주요 준비자산으로 남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의 2023년 연구에 따르면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량은 약 40년간 감소하다가 2008∼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다시 증가했다. 금융제재로 외화자산이 동결될 가능성과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국내에 보관할 수 있는 금의 가치가 다시 부각됐다.
프랑스 중앙은행도 2025년 뉴욕에 있던 금 129t을 팔고 유럽에서 같은 양을 다시 샀다. 다만 프랑스는 지정학적 위험 분산보다 금괴의 유통 규격을 높이는 데 목적을 뒀다. 뉴욕 금괴 매각 과정에서 110억 유로의 회계상 자본이익을 기록했지만 전체 금 보유량은 2437t으로 변하지 않았다.
DNB는 우선 뉴욕에서 금 약 59t을 팔고 런던에서 같은 양을 다시 사들였다. 금괴 59t을 대서양 건너편으로 실어 나르지 않고 보관 장소를 바꾼 셈이다. DNB의 전체 금 보유량은 줄지 않았다.
금 27t 이상은 실물로 이동했다. DNB는 미국과 캐나다의 금괴를 자이스트 금고로 옮기고, 그와 비슷한 양의 국제 유통 규격 금괴를 자이스트에서 런던으로 보냈다. 북미에서 가져온 금괴를 녹여 새 규격으로 다시 주조하는 절차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구체적인 운송수단과 경로는 공개하지 않았다.
금은 1970년대 초 브레턴우즈 체제가 무너지면서 국제 통화제도의 중심에서 물러났지만 극단적인 금융위험에 대비하는 중앙은행의 주요 준비자산으로 남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의 2023년 연구에 따르면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량은 약 40년간 감소하다가 2008∼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다시 증가했다. 금융제재로 외화자산이 동결될 가능성과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국내에 보관할 수 있는 금의 가치가 다시 부각됐다.
프랑스 중앙은행도 2025년 뉴욕에 있던 금 129t을 팔고 유럽에서 같은 양을 다시 샀다. 다만 프랑스는 지정학적 위험 분산보다 금괴의 유통 규격을 높이는 데 목적을 뒀다. 뉴욕 금괴 매각 과정에서 110억 유로의 회계상 자본이익을 기록했지만 전체 금 보유량은 2437t으로 변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벨기에에서 하수관 매설 공사를 하던 인부들이 우연히 1000만 달러가 넘는 금괴 더미를 발견했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8.15](https://img1.newsis.com/2026/08/15/NISI20260815_0002213586_web.jpg?rnd=20260815163938)
[서울=뉴시스]벨기에에서 하수관 매설 공사를 하던 인부들이 우연히 1000만 달러가 넘는 금괴 더미를 발견했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8.15
금을 해외에 맡기면 위기 때 접근이 막힐 위험도 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와 후안 과이도 전 임시대통령 측이 각각 임명한 중앙은행 이사회가 영란은행 보관 금의 통제권을 놓고 영국 법원에서 장기간 다퉜다. 해외 보관 자산의 접근권이 보관국의 외교적 승인과 사법 판단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반대로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미국이 가장 안전한 보관처로 꼽혔다. 뉴욕 연은에 보관된 금의 상당 부분은 나치 독일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을 찾던 각국 중앙은행이 전쟁 중이나 전쟁 직후 맡긴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영국이 대표적 사례다. 윈스턴 처칠 당시 영국 총리는 1940년 자국의 금을 캐나다로 옮기는 ‘피시 작전’을 지시했다. 첫 금 수송선 HMS 에메랄드는 프랑스가 독일에 항복한 직후 출항해 독일 잠수함을 피해 캐나다 핼리팩스에 도착했다. WSJ에 따르면 작전을 통해 금 1500t 이상과 유가증권이 캐나다로 옮겨졌으며, 이를 합친 가치는 2017년 화폐가치로 약 1600억 달러에 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반대로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미국이 가장 안전한 보관처로 꼽혔다. 뉴욕 연은에 보관된 금의 상당 부분은 나치 독일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을 찾던 각국 중앙은행이 전쟁 중이나 전쟁 직후 맡긴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영국이 대표적 사례다. 윈스턴 처칠 당시 영국 총리는 1940년 자국의 금을 캐나다로 옮기는 ‘피시 작전’을 지시했다. 첫 금 수송선 HMS 에메랄드는 프랑스가 독일에 항복한 직후 출항해 독일 잠수함을 피해 캐나다 핼리팩스에 도착했다. WSJ에 따르면 작전을 통해 금 1500t 이상과 유가증권이 캐나다로 옮겨졌으며, 이를 합친 가치는 2017년 화폐가치로 약 1600억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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