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스위스 취리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이그노벨상 시상식에서 토양과학상을 수상한 피아 비비아니, 프란츠 벤더, 마르셀 판 데르 헤이덴, 아틀란트 비에리가 노벨상 수상자인 미셸 마요르로부터 상을 받고 있다. 2026.09.04.](https://img1.newsis.com/2026/09/04/NISI20260904_0001546871_web.jpg?rnd=20260904041239)
[취리히=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스위스 취리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이그노벨상 시상식에서 토양과학상을 수상한 피아 비비아니, 프란츠 벤더, 마르셀 판 데르 헤이덴, 아틀란트 비에리가 노벨상 수상자인 미셸 마요르로부터 상을 받고 있다. 2026.09.04.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바퀴벌레의 우유를 연구하고 코를 푸는 방법을 분석한 과학자들이 엉뚱하면서도 독창적인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이그노벨상을 받았다.
4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그노벨상 시상식이 지난 3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렸다. 미국 외 지역에서 시상식이 열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그노벨상은 매년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생각하게 만드는 연구를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로, 미국의 과학 유머 잡지인 '불가능한 연구 연보'(Annals of Improbable Research)가 주최한다. 올해는 모두 10개 연구팀이 수상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미국 플로리다공과대학교의 캐서린 F. 탤벗 연구진은 '키스의 진화 역사'를 재구성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고(故) 도쿠지 우노 박사는 코를 푸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바퀴벌레의 우유를 연구한 과학자들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연구자들은 사람이 입던 속옷을 토양에 묻어 토양 속 생물들이 섬유를 분해하는 과정도 연구했다.
이 연구에는 25개국 이상에서 약 1000벌의 속옷이 사용됐다. 연구진은 속옷이 토양에 묻힌 뒤 어떻게 분해되는지를 관찰해 토양 속 동물과 미생물의 활동을 분석했다.
이 밖에도 죽은 생물을 활용해 3D 프린팅 기술을 개발한 연구팀, 독사가 사람을 무는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뱀의 몸 여러 부위를 밟아본 연구팀 등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전통에 따라 관객들이 종이비행기를 무대에 날리는 것으로 시작됐다. 수상자들에게는 버섯과 사람의 발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모양의 트로피가 전달됐다.
이그노벨상 시상식은 35년간 미국에서 열렸지만 올해 처음 유럽으로 자리를 옮겼다. 주최 측은 미국을 찾는 참석자들의 비자 발급과 입국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크 아브라함스 이그노벨상 편집장 겸 사회자는 지난 3월 이메일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우리 손님들이 이 나라를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아졌다"고 밝혔다.
앞으로 시상식은 스위스 취리히와 유럽 내 다른 도시를 오가며 열릴 예정이다. 내년 행사는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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