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한미일 군사협력 확대 우려…대량살상무기 위험 높여"

기사등록 2026/09/04 10:29:27

최종수정 2026/09/04 12: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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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북 억제 불구 한반도 긴장 완화하길"

"나토, 아시아서도 영향력 확대…존속 어려울 것"

EU 집행위원장엔 "총통" 딱지-獨 재무장엔 "위험"

[모스크바=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뉴시스DB)
[모스크바=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3일(현지 시간) 한·미·일 군사협력 확대에 우려를 나타내며 동북아에서 대량살상무기 확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중 즈나니예(지식) 소사이어티가 주최한 강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유럽의 군사력 증강,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럽연합(EU) 정책 등에 대해 발언했다.

그는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세와 관련해 "미국과 일본, 한국 간 군사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과, 최근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치하의 일본이 핵 관련 요소를 추가하는 데 점점 더 관심을 보이고 있어 대량살상무기 확산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긴장을 완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다소 변덕스럽다"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대화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을 상기했다. 그러면서 "물론 미국은 한반도에서 북한을 억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부디 긴장을 완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서방이 아태 지역에서도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각국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방은 이를 숨기지 않는다. 중국과 러시아, 북한은 말할 것도 없고, 상대적으로 독립적인 노선을 유지하면서 러시아와 무역·경제·문화·교육 관계를 이어가는 국가들까지 압력을 받고 있다"며 "이는 전적으로 서방의 패권주의적 사고방식에 따른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영국·호주의 3자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에 대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핵 기술 확산 위험을 제대로 다루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중국·러시아·인도 3국 협의체인 'RIC'은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며 특히 원자력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서방 군사동맹인 나토가 더 이상 오래 존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나토가 '중국 견제'를 명분으로 동남아와 동북아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는 무한정 지속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대만 문제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고, 이러한 노력은 결국 동력을 잃을 것이며, 유권자들은 다시 '우리는 거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에 강경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 대해서는 "총통(fuhrer) 우르줄라"라고 부르며 그가 다시 "유럽을 나치즘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총통'은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사용했던 칭호다.

그는 독일의 재무장 움직임에 대해서도 "위험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독일을 다시 유럽의 군사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유럽에 매우 슬픈 일이며 극도로 위험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관련해서는 서방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계와 러시아 정교회 신자들의 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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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한미일 군사협력 확대 우려…대량살상무기 위험 높여"

기사등록 2026/09/04 10:29:27 최초수정 2026/09/04 12: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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