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영공 폐쇄' 위협 이후 모스크바 겨냥 대규모 드론 공세

기사등록 2026/09/04 10: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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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연방항공청 "우크라 드론 공격에 일부 공항 운항 일정 변경"

[모스크바=AP/뉴시스]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주의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한 건설 현장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6.09.04
[모스크바=AP/뉴시스]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주의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한 건설 현장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6.09.04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영공이 사실상 폐쇄될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한 대규모 무인항공기(UAV·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타스통신과 인테르팍스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3일(현지시간) 이날 소셜미디어 막스에 "전날 오전 8시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드론 548기가 수도권으로 날아왔다"고 발표했다. 이어 "대부분은 외곽 방어선에서 파괴됐지만 143기는 모스크바 진입 단계에서 격추됐다"고 했다.

러시아 교통부 산하 연방항공청(로스아비아치야)는 이번 공격으로 브누코보, 도모데도보, 주코프스키 등 러시아 일부 공항들이 운항 일정 변경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지난 2년간 모스크바를 향한 대규모 공격 중 하나였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가장 큰 공격은 600기가 날라온 지난달 15~16일 공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일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 "러시아 영공을 이용하는 모든 항공사와 보험사, 여전히 러시아 주요 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이들에게 경고하고자 한다"며 "러시아 영공은 완전히 위험해지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지만 러시아 영공은 사실상 폐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다음날인 2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러시아 영공이 민간항공에 안전하지 않다고 공식 통보했다. ICAO 회원국에는 러시아 영공내 민간항공기 운항 전면 금지를 촉구했다.

그러나 러시아 연방항공청은 같은날 소셜미디어 막스에 “러시아의 항공 운송과 지상 기반시설은 계획대로 계속 운영되고 있다"며 "외국 항공사를 포함한 항공편을 받아들이고 출발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총회에서 '러시아 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첫 번째 대응은 방공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두 번째는 우리에게 해를 끼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보복 타격을 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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