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복귀' 고우석 "가족이 결정에 큰 영향…빅리그 생존하지 못한 것은 실력 부족"

기사등록 2026/09/03 16: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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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미네소타에서 방출 대기 후 국내 복귀 결심

이달 1일 친정팀 LG와 연봉 5억원에 사인…KBO리그 복귀 준비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LG 트윈스의 고우석이 3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9.03jinxiju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LG 트윈스의 고우석이 3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미국 생활을 접어두고 친정팀 LG 트윈스로 돌아온 오른손 투수 고우석이 국내 복귀 결정에 가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금 더 준비를 잘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가 크다며 빅리그에 생존하지 못한 것은 자신의 실력 부족 탓이라고 인정했다.

고우석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전 공식 인터뷰를 갖고 "국내 복귀를 결심하는데 가족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 아내가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고, 첫째도 많이 컸다"며 "5월에 LG에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부터 복귀 시기를 고민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아내이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여동생인 이가현씨가 고생을 많이 했다고 전한 고우석은 "아내가 정말 제일 고생했다. 그런데 막상 내가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며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방출 대기 통보를 받은 후 여러 대안을 두고 고민했다는 고우석은 "영입을 원하는 팀이 없을 때 미국에 남는 것, 한국에 돌아가는 것, 개인 훈련을 하는 것 등 세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미네소타에서는 마이너리그에 남아주길 바랐다"며 "기다리는 사흘 동안 여러 상황을 고려했고, 한국에 돌아오는 것을 택했다"고 복귀 결심 과정을 설명했다.

5월에는 LG의 복귀 제안을 고사하고 미국에 남았던 고우석은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시즌을 시작했기에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는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생각했다. 미국에서 2년을 보내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 배운 것들이 맞는지 알고 싶었고, 조금 더 미국에서 뛰어보고 싶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지난 7월 6일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미네소타로 트레이드된 고우석은 이틀 뒤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고, 7월 1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구원 등판하며 빅리그 데뷔 꿈을 이뤘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3년만에 친정팀 LG트윈스 야구단에 합류한 전 메이저리거 고우석이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6.09.03.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3년만에 친정팀 LG트윈스 야구단에 합류한 전 메이저리거 고우석이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6.09.03. [email protected]
그러나 MLB에서 4경기에 등판해 4이닝을 던지며 1홀드, 평균자책점 9.00에 그친 고우석은 11일 뒤인 7월 21일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고우석은 "MLB에 간다는 것이 바늘 구멍에 실이 들어갈 만큼의 기회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빅리그에 올라갔을 때 준비가 잘 돼 있었다면 그 무대에 있는 선수들처럼 즐길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살아남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실력이 부족해 잘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회를 잡아야한다는 생각에 쫓겼다. 내가 이 무대에서 계속 뛸 수 있을 정도의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더 긴 시간을 보냈던 고우석은 "미국에 갈 때 조금 더 준비가 잘 돼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가 크다"면서 "그 후회를 앞으로 야구를 해나가면서 좋은 이야기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교 졸업 직후 미국으로 향하는 유망주 후배들을 향해 고우석은 "어려운 결정이다. 그런 결정을 내리고 가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가겠다는 포부를 갖고 잇을 것"이라며 "내가 어떤 생각으로 미국에 갔는지만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쉽지 않고 어려운 길인 것은 맞지만,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 힘들다고 생각하면 끝도 없이 힘들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3년만에 친정팀 LG트윈스 야구단에 합류한 전 메이저리거 고우석이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9.03.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3년만에 친정팀 LG트윈스 야구단에 합류한 전 메이저리거 고우석이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9.03. [email protected]
방출 대기 통보를 받고 다른 구단의 영입 제안을 받지 못해 신분이 마이너리그로 이관된 고우석은 프리에이전트(FA)를 택한 후 국내 복귀를 결심했고, LG와 계약 기간 1년, 연봉 5억원에 사인했다.

시즌 도중 복귀한 고우석은 잔여 시즌 3개월 연봉만 인정돼 실제 수령액은 1억5000만원이다.

국내 선수는 매년 7월 31일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선수 등록을 완료해야 포스트시즌을 뛸 수 있어 이달 1일 등록한 고우석은 LG가 가을야구에 진출해도 함께할 수 없다.

고우석은 "LG로 돌아올 수 있어서 기쁘다. 남은 경기 수가 많지 않은데도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감사하고, 더 잘해야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선두권과 경기 차가 있지만, 결코 뒤집을 수 없는 차이는 아니다.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팬 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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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복귀' 고우석 "가족이 결정에 큰 영향…빅리그 생존하지 못한 것은 실력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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