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 운동가 조슈아 웡, 복역 중 추가 혐의 인정·장기 징역형 위기

기사등록 2026/09/02 17:08:43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2024년 4년 8개월 형 선고후 유죄 인정 감형 받아 내년 1월 석방 앞둬

“미국에서 홍콩·중국 제재 법안 통과 위해 로비 활동 벌인 혐의”

변호사, 6년 수감 생활·유죄 인정 등 감안 감형 요청

[홍콩=AP/뉴시스] 2020년 12월 2일 홍콩의 대표적인 청년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黃之鋒)이 법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26.08.02.
[홍콩=AP/뉴시스] 2020년 12월 2일 홍콩의 대표적인 청년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黃之鋒)이 법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26.08.02.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홍콩 민주화 운동가로 수감중인 조슈아 웡(黃之鋒·29)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두 번째로 유죄를 인정해 장기 징역형 선고 위기를 맞았다고 2일 명보와 BBC 등이 보도했다.

조슈아 웡은 2일 고등법원 재판에서 검찰이 제기한 외국과 공모 등 국가 안보 관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앞으로 더 복역할 가능성에 직면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웡은 2020년 제정된 국가보안법상 체제전복 등 혐의로 2024년 4년 8개월 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었다. 그는 유죄 인정으로 3분의 1로 감형받아 내년 1월 석방될 예정이었다.

국가보안법상 ‘외국과 공모’는 징역 3년에서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가 가능하다. 

변호사 “10년형 가능하지만 유죄 인정, 절반으로 감형” 요청 

검찰은 웡이 국가보안법 시행 이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미국에서 홍콩과 중국에 대한 제재를 허용하는 법안 통과를 위해 로비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소셜 미디어 활동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마코 루비오 당시 상원의원 등 정치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이러한 활동을 펼쳤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또한 다른 국가들에게도 중국과 홍콩에 제재를 가하도록 로비 활동을 벌였다는 것이다.

지난해 6월 웡을 추가 기소한 검찰은 웡이 참가한 계획인 ‘국제 전선’ 활동은 법이 제정된 후에도 계속됐으며 미국은 2020년 이후 10여 명의 홍콩 및 중국 관리들에게 제재를 가했다.

웡을 변호하는 데릭 챈 변호사는 그가 이미 6년 동안 여러 혐의로 복역했으며,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며 양형 감경을 요청했다. 

챈 변호사는 “그가 자신의 행동과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볼 충분한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챈 변호사는 형량이 최대 10년까지 나올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판사에게 형량을 절반으로 줄여 피고에게 절망적이지 않은 희망과 미래를 기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웡 심리를 마친 뒤 법정을 나서면서 방청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안녕히 가세요”라고 말했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웡의 재판에 대해 “합법적인 표현의 자유 행사를 외국과 공모해 자국에 해를 끼치는 제재를 가하도록 하는 행위와 혼동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웡, 15세부터 연좌 시위 주도… ‘데모시스토’ 창당

웡은 2012년 불과 15세의 나이에 친구들과 함께 연좌 시위를 주도해 시립 학교에 중국어 시민 교육을 도입하려는 정부 계획을 성공적으로 무산시키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당시 비평가들은 그러한 교육이 중국의 선전 활동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현재 이 교육 과정은 국가안보법에 따라 모든 학교에서 의무화되어 있다.

웡은 2년 후 ‘우산 혁명’ 시위의 핵심 지도자 중 한 명이 됐다. 이 시위는 주로 젊은이들 수천 명을 거리로 나와 79일 동안 주요 도로를 봉쇄하며 더 큰 민주주의를 요구했다.

그는 입법원 의원 등으로 정치에 뛰어들려 했지만 출마는 번번이 좌절됐다.

2016년 그는 민주화 운동 정당인 ‘데모시스토’를 공동 창립했다. 이 정당은 공동 창립자인 네이선 로를 홍콩 입법회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시켰다.

데모시스토는 중국이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킨 지 몇 시간 만에 해산을 발표했고 로는 며칠 후 홍콩을 떠났다.

로는 현재 홍콩 국가보안경찰의 수배를 받고 현상금이 걸린 해외 민주화 운동가 수십 명 중 한 명이다.

웡은 2019년 반정부 시위 이후 여러 차례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는 2020년 입법회 선거 후보자 검증을 위한 비공식 예비선거인 ‘47인 사건’으로 기소돼 복역 중이다.

홍콩 당국은 예비선거가 “정부를 마비시키고 국가 권력을 약화시키려는 악의적인 음모”라고 규정했다.

선거에 참가한 47명 대부분은 유죄를 인정해 14명은 유죄 판결을 받아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웡은 2024년 11월 ‘47인 사건’에 대해 국가 전복 혐의 등을 인정해 4년 8개월을 받고 복역 중이었으며 유죄 인정으로 감형됐다.

BBC 방송은 현재 홍콩 입법원은 친중 성향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민주화 운동가들은 투옥되거나 해외로 망명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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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 운동가 조슈아 웡, 복역 중 추가 혐의 인정·장기 징역형 위기

기사등록 2026/09/02 17:08:4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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