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육군 UH-60 블랙호크 창정비부터 협력
국내 성능개량·정비 경험 바탕 해외 사업 확대
향후 태국군 군용기 전반으로 협력 범위 확장

대한항공이 태국 국영 항공 정비 전문 기업 TAI(Thai Aviation Industries)와 손잡고 동남아 항공 정비(MRO)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서명식에 참석한 조현철 대한항공 군용기사업부 부서장(오른쪽), 피분 워라완쁘리차 TAI 대표(왼쪽)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사진=대한항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대한항공은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태국 국영 항공 정비 전문기업 TAI(Thai Aviation Industries)와 포괄적 항공 MRO(Maintenance·Repair·Overhaul) 사업 협력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MRO란 항공기, 군용 장비 등의 정비·수리·개조 및 점검 사업을 말한다.
협약식에는 조현철 대한항공 군용기사업부 부서장과 피분 워라완쁘리차 TAI 대표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우선 태국 육군이 운용하는 UH-60 '블랙호크' 헬기 창정비 사업에서 협력한다. 향후 태국군이 보유한 다른 군용기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TAI에 군용기 정비 공정 표준화와 기술 교육도 지원할 예정이다. TAI는 태국군 항공기의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태국 국영 항공 정비 전문기업이다.
이번 협력에 대해 대한항공은 국내에서 축적한 UH-60 정비·성능개량 경험을 해외 시장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978년 군용기 정비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5500대 이상의 군용기를 정비했다.
UH-60의 경우 1991년부터 국내 생산과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해왔다.
특히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 방위사업청과 8302억원 규모의 UH/HH-60 성능개량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육·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UH/HH-60의 조종실을 디지털화하고 생존·항법·통신 장비 등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계약기간은 2031년 8월까지다.
정비 기술 고도화도 추진 중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를 활용한 정비결함 분석 시스템을 도입했다.
정비사가 결함 상황을 입력하면 AI가 과거 정비 이력과 유사 사례를 찾아주는 방식이다.
앞서 항공기 외관을 드론과 로버로 촬영한 뒤 AI가 결함을 분석하는 스마트 MRO 기술도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TAI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태국군 MRO 사업 참여를 확대하고 이를 동남아 군용기 정비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대한항공이 보유한 K-MRO의 우수성을 동남아 전역으로 전파하고 양사가 동남아 항공 MRO 시장에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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