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불안·美日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
베선트 "日, 다음 단계 인상 단행해야"
![[도쿄=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일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때 전날 대비 0.060% 오른 3%를 기록했다. 2023년 8월18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BOJ) 본점 건물의 모습. 2026.09.01.](https://img1.newsis.com/2026/07/31/NISI20260731_0002201105_web.jpg?rnd=20260731120454)
[도쿄=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일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때 전날 대비 0.060% 오른 3%를 기록했다. 2023년 8월18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BOJ) 본점 건물의 모습. 2026.09.01.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금리)이 한때 3%대를 기록하며 약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과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고 재정 불안이 심화하며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1일(현지 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일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때 전날 대비 0.060% 오른 3.00%를 기록했다. 1996년 9월 이후 30년 만의 최고치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3%포인트 오른 4.78%를, 30년물은 5.72%를 기록했다.
이번 상승세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심화에 대응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에 나타났다.
리셀 인베스트먼트의 앤드류 피즈 아시아 태평양 투자 책임자는 "시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 높게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에릭 로버트슨 글로벌 리서치 총괄은 "모두가 자금 조달 비용이 오르는 시기에 차입을 확대하고 있다"며 "재정 상황은 어느 곳에서도 개선되지 않았다.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장기 금리가 안정을 찾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역시 최근 일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다음날 가타야마 사쓰기 일본 재무상을 연달아 만났다.
베선트 장관은 당시 일본 측에 '금리 인상을 향한 길을 시장에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이후 CNBC 인터뷰에서 "시장이 알지 못하는 정보가 있다"며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엔화 강세로 이어질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 시장은 이전에도 오는 17일부터 열릴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0%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었다.
일본의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배경으로는 소비세 인하 등 경기 부양책 계획, 대폭 증액된 국방비 예산안 등이 거론된다. 고유가도 엔화 약세와 국채 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노무라 리서치 인스티튜트 애널리스트 키우치 다카히데는 "일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 3% 돌파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확장적 재정 정책 일부를 수정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상 높은 국채 금리는 정부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재정 건전성을 연쇄적으로 악화시키고 가계와 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다만 그는 금리가 3%대에서 소폭 떨어진 것에 대해 "투자 심리가 고조됐다. 많은 투자자가 더 이상의 금리 상승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닛케이는 "금리 상승세는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총리 정권 때부터 시작됐다. 다카이치 정권이 적극 재정, 완화적인 금융 환경을 지향했기 때문"이라며 "금리 상승은 일본 경제의 정상화와 재정·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모두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