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출간 앞두고 뉴욕타임스와 인터뷰
"인류 자유주의·권위주의 체제에 갇혀"
![[서울=뉴시스]저명한 국제관계 학자인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 스탠포드대 교수 (출처: 스탠포드대 홈페이지) 2026.09.0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07/NISI20250507_0001835432_web.jpg?rnd=20250507064008)
[서울=뉴시스]저명한 국제관계 학자인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 스탠포드대 교수 (출처: 스탠포드대 홈페이지) 2026.09.0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저서 '역사의 종말'로 유명한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세게 각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포퓰리즘 정치인들이 부상한 배경으로 '자유민주주의에 싫증을 느낀 인간들의 선택'을 꼽았다.
후쿠야마는 31일(현지 시간)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시대 최후의 인간들은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리면서, 모든 것이 썩어빠졌다고 설득하는 포퓰리스트 선동가들에게 현혹되고 말았다'며 "이는 30년 전에 이미 완벽하게 예측할 수 있었던 결과"라고 말했다.
'최후의 인간'은 '역사의 종말에서 언급된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용어로 위험과 야망 대신 육체적 안전과 물질적 풍요를 추구하는, 자족적이고 퇴폐적인 인물을 가리킨다.
후쿠야마는 1989년 논문 '역사의 종말'을 외교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기고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 논문을 바탕으로 1992년 출간된 첫 저작 '역사의 종말과 마지막 인간'은 세계 각국에서 번역 출간돼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다.
이 책의 끝에 후쿠야마는 권태와 불안이 기성 체제에 대한 분노로 번질 수 있다고 예측하며, 자유민주주의의 확산이 결국에는 최후의 인간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오늘날 자유민주주의가 처한 곤경은 자신의 초기 저서를 반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입증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으로. 이는 오는 8일 출간될 '마지막 인간의 영역에서(In the Realm of the Last Man)'에 담겼다
다만 후쿠야마는 자신의 예측이 빗나간 부분이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첫 저서에서 당시 뉴욕 부동산 재벌이었던 트럼프 현 대통령을 시장경제 체제 안에서 막대한 부를 쌓는 것에 만족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폭군이 되는 대신 엄청난 부자가 되는 길을 택할 것으로 봤다"며 "부가가 되는 것만으로 그에게 충분하지 않을 줄 그때 미처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자유민주주의가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면 사람들은 거기에 권태를 느끼고 이를 파괴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권위주의와 전쟁에 자신을 던져 넣었다가 거기에 지치면 다시 자유민주주의로 돌아가자고 말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새로운 정치 모델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권위주의와 자유민주주의라는 두 시스템 사이에 우리가 갇혀 있는 것 같다는 뜻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후쿠야마는 31일(현지 시간)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시대 최후의 인간들은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리면서, 모든 것이 썩어빠졌다고 설득하는 포퓰리스트 선동가들에게 현혹되고 말았다'며 "이는 30년 전에 이미 완벽하게 예측할 수 있었던 결과"라고 말했다.
'최후의 인간'은 '역사의 종말에서 언급된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용어로 위험과 야망 대신 육체적 안전과 물질적 풍요를 추구하는, 자족적이고 퇴폐적인 인물을 가리킨다.
후쿠야마는 1989년 논문 '역사의 종말'을 외교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기고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 논문을 바탕으로 1992년 출간된 첫 저작 '역사의 종말과 마지막 인간'은 세계 각국에서 번역 출간돼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다.
이 책의 끝에 후쿠야마는 권태와 불안이 기성 체제에 대한 분노로 번질 수 있다고 예측하며, 자유민주주의의 확산이 결국에는 최후의 인간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오늘날 자유민주주의가 처한 곤경은 자신의 초기 저서를 반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입증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으로. 이는 오는 8일 출간될 '마지막 인간의 영역에서(In the Realm of the Last Man)'에 담겼다
다만 후쿠야마는 자신의 예측이 빗나간 부분이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첫 저서에서 당시 뉴욕 부동산 재벌이었던 트럼프 현 대통령을 시장경제 체제 안에서 막대한 부를 쌓는 것에 만족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폭군이 되는 대신 엄청난 부자가 되는 길을 택할 것으로 봤다"며 "부가가 되는 것만으로 그에게 충분하지 않을 줄 그때 미처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자유민주주의가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면 사람들은 거기에 권태를 느끼고 이를 파괴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권위주의와 전쟁에 자신을 던져 넣었다가 거기에 지치면 다시 자유민주주의로 돌아가자고 말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새로운 정치 모델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권위주의와 자유민주주의라는 두 시스템 사이에 우리가 갇혀 있는 것 같다는 뜻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