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참모진 개편 이틀 만에 사퇴한 김용범…레버리지ETF·부동산 민심 악화에 책임론

기사등록 2026/09/01 10:50:01

최종수정 2026/09/01 10: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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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참모진 개편 발표 다음날 사의 표명…이 대통령 오늘 수리

증시·부동산 정책 등 여론 악화, 지지율 하락에 부담 느낀 듯

여권 내에서도 책임론…"정책실장 교체 없이 민심 악화 해소 어려워"

李정부 출범 15개월만에 靑 실장급 첫 교체…참모진 추가 개편 이어질 듯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용범 정책실장은 어제 31일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9월 1일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용범 정책실장이 지난 8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7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DB) 2026.09.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용범 정책실장은 어제 31일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9월 1일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용범 정책실장이 지난 8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7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DB) 2026.09.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1일 자리에게 물러났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청와대 실장급이 교체된 것은 처음이다. 부동산 정책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등을 둘러싼 비판이 커지고 국정 지지율이 30%대까지 하락하자 부담을 느끼고 사퇴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실장은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첫 정책실장으로 임명돼 15개월 동안 경제·산업·재정 정책을 총괄해왔다.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5년 만에 최고치인 3.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코스피도 한때 9000선을 돌파하는 등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부동산 세제 개편안이 발표되자 비판 여론이 커졌다. 특히 증시 변동성을 높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주도하는 등 정책을 총괄한 김 실장에 대한 책임론이 여권 내에서도 나왔다. 여기에 대통령과 당 지지율 하락세가 지속되자 김 실장이 정권에 부담이 된다고 판단해 사표를 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애초 "김 실장 교체는 검토한 적 없다"고 거리를 뒀다. 일단 여론을 주의 깊게 살피면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단행한 개각 및 청와대 개편에서 김 실장을 유임시켰다. 하지만 여권에서는 김 실장 사퇴 없이는 지지율 반등 계기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을 교체하면서도 김 실장 등 청와대 경제 라인은 유지하는 정도로는  분위기 쇄신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개각 및 청와대 개편 이후 야당에서도 김 실장 경질 공세를 폈다. 결국 이 대통령도 이 같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김 실장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이후 실장급 고위 참모가 교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실장 사퇴로 청와대 경제 라인의 추가 교체 가능성도 주목된다.  정책 라인 전반의 연쇄 이동 등 국정 쇄신 차원에서 인적 개편 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경제부총리와 국토부 장관을 교체하는 정도로는 부동산 민심 악화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며 "증시와 부동산 문제를 둘러싼 여론 악화와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가 이어지자 김 실장도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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