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과기정통부, 하반기 사이버 모의훈련에 'AI 침투 에이전트' 시범 적용
웹사이트 구조 분석해 공격 경로 생성…디도스·해킹메일 등 실전 점검 병행
![[서울=뉴시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전경.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제공) 2026.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07/NISI20260407_0002104206_web.jpg?rnd=20260407093333)
[서울=뉴시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전경.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제공) 2026.04.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화이트해커가 일일이 기업 홈페이지를 살피며 공격 경로를 찾던 정부 사이버 공격 모의훈련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처음 투입된다. 기업마다 다른 웹사이트 구조를 분석해 맞춤형 공격 시나리오를 만들고 사람이 놓칠 수 있는 침투 가능성을 찾는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진행하는 하반기 사이버 위기 대응 모의훈련에 이러한 방식을 시범 적용한다고 1일 밝혔다.
AI가 기업 전산망을 무단으로 공격하는 것은 아니다. 훈련에 동의한 기업을 대상으로 사전에 정한 시스템과 시간, 공격 범위 안에서만 작동한다. 실제 공격자가 먼저 발견하기 전에 취약점을 확인하고 기업의 탐지·차단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험하는 보안 점검이다.
기존 모의훈련은 화이트해커가 홈페이지의 기능과 소스코드, 외부 연결 지점 등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분석했다. 이번에는 AI가 사이트 특성에 맞춘 침투 시나리오를 설계하고 점검한다.
홈페이지 침투 외에 다양한 실전 훈련도 함께 진행된다. 임직원에게 가짜 해킹메일을 발송해 열람 여부를 확인한다. 악성코드에 감염됐을 때 내부 보고와 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지는지도 점검한다.
기업 홈페이지에는 최대 10Gbps 규모의 가상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 트래픽을 보낸다. 서비스에 과도한 접속 요청이 몰렸을 때 기업이 이를 얼마나 빨리 알아채고 차단하는지 측정하기 위해서다.
인터넷에 공개된 홈페이지와 메일 서버 등도 점검 대상이다.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는 서버에 알려진 보안 취약점이나 잘못된 설정이 남아 있는지 확인하고 발견된 문제에 대한 조치 절차를 살핀다.
KISA가 상반기 훈련 결과를 분석한 결과 같은 훈련에 다시 참여한 기업은 처음 참여한 기업보다 디도스 공격에 평균 3배 이상 빠르게 대응했다. 평소 자체적으로 훈련한 기업에서는 임직원이 해킹메일을 열거나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비율도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훈련은 기업 규모나 업종과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KISA는 다음달 2일까지 참여 기업을 모집한 뒤 같은 달 19일부터 30일까지 실제 훈련을 진행한다.
훈련을 마친 기업에는 분야별 대응 방법과 최근 침해사고 동향을 정리한 자료가 제공된다. 참여 사실을 정보보호 공시의 정보보호 활동 내역에 포함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용필 KISA 디지털위협예방본부장은 "빠르게 달라지는 공격 방식에 맞춰 훈련 방법도 고도화했다"며 "기업이 실제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대응체계의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보완하는 기회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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