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친정 부모에게 드리는 용돈을 줄여 형편이 어려운 시부모에게 더 주자는 남편의 요구로 갈등을 겪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출처=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31/NISI20260831_0002225422_web.jpg?rnd=20260831094501)
[서울=뉴시스]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친정 부모에게 드리는 용돈을 줄여 형편이 어려운 시부모에게 더 주자는 남편의 요구로 갈등을 겪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출처=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친정 부모에게 드리는 용돈 20만원을 줄여 시부모에게 그만큼 더 주자는 남편의 요구로 갈등을 겪고 있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결혼 3년 차 맞벌이 여성 A씨는 '연금 빵빵한 친정 VS 빈털터리 시댁, 용돈 차등 지급하자는 남편 화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 부부는 결혼할 당시 양가 부모에게 같은 금액의 용돈을 드리기로 합의했다. 각자 자신의 부모에게 매달 30만원씩 송금하는 방식으로, 결혼 후 3년 동안 별다른 문제 없이 이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남편이 "양가 부모의 용돈을 다시 조정하자"고 제안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A씨의 아버지는 과거 공기업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뒤 퇴직해 현재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받고 있다. 두 연금을 합치면 생활하는 데 어려움이 없고 취미 생활도 즐길 정도라고 A씨는 설명했다.
반면 시댁의 경제적 사정은 좋지 않았다. 시아버지는 과거 사업에 실패해 모아둔 돈이 거의 없고 시어머니는 현재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남편은 이 같은 양가의 경제적 형편을 고려해 용돈을 차등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남편은 "우리 부모님은 30만원이 생존의 문제지만 장인어른은 30만원이 없어도 사시는 데 아무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친정 부모에게 드리는 용돈을 기존 30만원에서 10만원으로 줄이고, 남은 20만원을 보태 자신의 부모에게 매달 50만원씩 드리자고 제안했다.
A씨는 남편의 말을 듣고 당황했다고 한다.
A씨는 "용돈이라는 게 단순히 '돈이 부족해서 주는 구호물품'이 아니지 않느냐"며 "자식으로서 감사함과 존경을 표하는 '마음의 표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의 재산 상태에 따라 금액을 깎겠다는 게 너무 계산적으로 느껴졌다"며 친정 부모가 이를 알게 될 경우 서운함을 느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남편은 A씨가 용돈 문제를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부모에게 더 많은 돈을 지원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형편이 좋은 친정에 같은 금액을 계속 지급하는 것은 낭비라는 것이다.
A씨는 남편의 이 같은 태도에 걱정이 커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은 부모님 용돈이지만 나중에 다른 상황이 생겼을 때도 이렇게 '효율성'과 '합리성'만 따져서 사람 마음을 재단할 것 같다"고 했다.
남편은 A씨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부모의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한 반면, A씨는 양가 부모에게 같은 금액을 드리기로 한 부부의 기존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A씨는 "저는 당연한 원칙을 지키려는 건데 왜 제가 나쁜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 건지, 아니면 남편의 요구가 선을 넘은 건지 답답해서 잠도 안 온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는 "친정에는 기존대로 30만원을 드리고 남편이 자신의 용돈을 아껴 시댁에 더 드리면 된다", "결혼할 때 양가에 똑같이 드리기로 합의했으면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A씨의 입장에 공감했다.
반면 "친정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니 시댁에 조금 더 드릴 수도 있다고 본다", "친정 20만원, 시댁 40만원 정도로 서로 합의해보는 것도 방법"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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