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칩 번 돈 다시 AI에…'순환 금융' 우려에도 투자 확대

기사등록 2026/08/28 15:28:51

최종수정 2026/08/28 15:34: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AI기업 성장, 자체 신용능력 앞질러"…"플라이휠 돌리는 데 엔비디아 필요"

[타이베이=AP/뉴시스] 2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엔비디아 경영진은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금융 보증과 지분 투자, 신용 지원 등을 통해 고객의 AI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는 전략을 적극 옹호했다. 사진은 지난 6월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엔비디아의 신제품을 둘러 보고 있다. 2026.08.28.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AP/뉴시스] 2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엔비디아 경영진은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금융 보증과 지분 투자, 신용 지원 등을 통해 고객의 AI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는 전략을 적극 옹호했다. 사진은 지난 6월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엔비디아의 신제품을 둘러 보고 있다. 2026.08.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칩 판매로 벌어들이는 막대한 자금을 다시 AI 기업과 데이터센터에 투입해 추가적인 칩 수요를 창출하는 '플라이휠(flywheel·선순환)'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고객에 대한 금융 지원이 사실상 자사 제품 구매로 되돌아오는 '순환 금융'이라는 비판에도 AI 칩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이 같은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자신감이다.

2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엔비디아 경영진은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금융 보증과 지분 투자, 신용 지원 등을 통해 고객의 AI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는 전략을 적극 옹호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엔비디아가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최첨단 AI 모델을 개발하는 '프런티어 AI 연구소'에 지금까지 약 500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월가 6개 대형 투자사와 함께 고객사의 AI 칩 구매를 위한 총 5000억달러 규모 금융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한 AI 연구기업이 2기가와트(GW) 규모의 컴퓨팅 파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신용을 보강하고 일부 네오클라우드 업체에도 신용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크레스 CFO는 "우리는 이러한 지원의 규모를 잘 알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이를 '순환 금융'이라고 부를 것이라는 점도 안다"면서도 "우리는 다르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픈AI, 앤트로픽 등이 "재무상태와 신용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들이 경쟁력 있는 금리로 대규모 자금을 자체 조달할 수 있게 되기 전까지는 "엔비디아가 이 플라이휠을 돌리는 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전략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오하이오주 포츠머스에 건설되는 10GW 규모 데이터센터다. 계획대로 완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가 된다. 엔비디아는 개발업체인 소프트뱅크 계열 SB에너지가 건설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완공된 데이터센터 가치의 일부를 최대 1050억달러까지 보증한다. 그 대가로 프로젝트 전반부에 필요한 칩을 독점 공급할 권리를 확보했다.

엔비디아는 오픈AI가 해당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칩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금융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프로젝트에서 오픈AI의 칩 구매 규모는 약 35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대규모 금융 지원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다. 엔비디아는 당초 오픈AI가 사용할 미국 오하이오주 초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더 큰 규모의 보증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우려한 크레스 CFO의 요구로 최종 보증 규모를 당초 논의액의 절반 이하로 축소했다. 금융 보증 계획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 엔비디아 주가는 5% 하락하기도 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프로젝트 발표 당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것이 순환금융이냐. 아니다"라며 관련 우려를 반박했다. 그는 "고객 수요가 명확히 보이고, 그것이 장기적 생산능력 확대로 이어질 때 핵심 투입 요소를 미리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AI 데이터센터의 또 다른 병목으로 꼽히는 전력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전력 개발업체 랜시엄에 20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했으며 최근 클로버리프와 오하이오 프로젝트 개발사 SB에너지에도 자금을 투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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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I 칩 번 돈 다시 AI에…'순환 금융' 우려에도 투자 확대

기사등록 2026/08/28 15:28:51 최초수정 2026/08/28 15: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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