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늦게 폴더블폰 뛰어드는 애플…'흥행 돌풍' 갤폴드8과 정면승부

기사등록 2026/08/28 06:00:00

최종수정 2026/08/28 06:06: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애플 9월10일 '깜짝 빛날 시간'…첫 폴더블 아이폰 공개 전망

5.5·7.8인치 북형 유력…삼성 폴드8과 화면 크기·비율도 유사

폴드8 흥행 속 애플 첫해 점유율 25% 전망…터너스 CEO 첫 시험대

폴더블 아이폰 예상 이미지. (사진=IT팁스터 마진부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폴더블 아이폰 예상 이미지. (사진=IT팁스터 마진부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이 삼성전자가 8세대까지 키워온 폴더블폰 시장에 처음 뛰어들 전망이다. 삼성의 최신작 '갤럭시 Z 폴드8'이 역대급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프리미엄 폴더블 시장을 놓고 삼성과 정면 승부를 벌일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월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연다. 한국시간으로는 9월10일 새벽 2시다. 애플이 내건 공식 행사 문구는 '깜짝 빛날 시간(Surprise and shine)'이다.

애플은 아직 행사에서 공개할 신제품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외신과 업계에서는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와 함께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이번 행사의 최대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식 제품명도 확인되지 않았지만 '아이폰 폴드', 최상위 라인업임을 강조한 '아이폰 울트라' 등이 거론되고 있다.

5.5·7.8인치 첫 폴더블 아이폰…삼성 폴드8과 닮은꼴 승부

현재까지 알려진 전망을 종합하면 애플의 첫 폴더블은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이 아니라 책처럼 좌우로 펼치는 북형 제품이 유력하다. 접었을 때 약 5.5인치, 펼쳤을 때 약 7.8인치 화면을 갖추고 내부 화면은 4대3 비율이 적용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가격은 2000달러(약 276만원)를 넘어 역대 가장 비싼 아이폰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예상되는 화면 크기와 형태는 삼성의 폴드8과 상당 부분 겹친다. 폴드8은 5.5인치 커버 디스플레이와 7.6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펼쳤을 때 화면비도 4대3이다. 펼쳤을 때 두께는 4.5㎜, 무게는 201g으로 역대 갤럭시 Z 폴드 가운데 가장 가볍다. 국내 출고가는 256GB 모델 기준 227만8100원이다.

삼성이 2019년 첫 갤럭시 폴드를 선보인 것을 고려하면 애플은 7년 늦게 폴더블 시장에 뛰어드는 셈이다. 그만큼 첫 제품부터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것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폴더블폰의 대표적 약점으로 꼽혀온 화면 주름을 최소화하고 얇은 두께와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타늄과 알루미늄을 활용한 프레임, 측면 터치ID 등 기존 아이폰과 다른 설계가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펼친 화면에서 여러 앱을 활용할 수 있도록 대화면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경험도 관건이다.

삼성은 지난 7년 동안 힌지 구조와 내구성, 화면 비율, 멀티태스킹 등을 지속적으로 다듬어왔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한 기기에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후발주자인 애플이 하드웨어 완성도와 전용 소프트웨어 경험에서 어느 정도 차별화를 보여줄지가 첫 승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4일 서울 삼성 강남을 찾은 시민들이 갤럭시 폴드8 및 플립8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7일간 진행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의 국내 사전판매에서 144만대를 판매하며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사전판매 중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6.08.04.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4일 서울 삼성 강남을 찾은 시민들이 갤럭시 폴드8 및 플립8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7일간 진행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의 국내 사전판매에서 144만대를 판매하며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사전판매 중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6.08.04. [email protected]

역대급 흥행 폴드8이 기다린다…애플 첫해 점유율 25% 전망

애플이 넘어야 할 첫 상대는 폴더블 시장을 선점해온 삼성전자다. 특히 삼성은 지난달 공개한 8세대 폴더블폰에서 이미 흥행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된 국내 사전판매에서 144만대를 기록했다.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사전판매 최고 기록이다. 이 가운데 사전 구매 고객 10명 중 약 7명이 폴드8을 선택했다. 통상 상대적으로 대중성이 높은 플립이 폴더블 판매를 이끌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북형 폴더블이 흥행의 중심에 선 셈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다. 갤럭시 Z8 시리즈의 전 세계 사전예약은 전작보다 30% 이상 늘었다. 미국에서는 폴드8·폴드8 울트라 합산 예약이 전작 폴드보다 30% 증가했고, 유럽에서는 두 폴드형 모델의 예약이 전작보다 70% 뛰었다. 폴드8 단일 모델만으로 유럽 전체 Z8 사전예약의 40%를 차지했다.

애플의 첫 폴더블이 시장에 진입하기 전 삼성이 북형 폴더블 수요를 먼저 끌어올린 셈이다.

애플의 참전은 삼성과의 점유율 경쟁을 넘어 폴더블 시장 전체의 외연을 키우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점유율 32%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애플도 시장 진입 첫해부터 25%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첫 제품만으로 삼성과 양강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애플이 실제로 대규모 아이폰 이용자를 폴더블 아이폰으로 끌어들인다면 그간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틈새 제품군에 머물렀던 폴더블폰이 프리미엄폰의 주류 폼팩터로 올라서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삼성으로서도 애플의 참전은 점유율 경쟁 부담인 동시에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되는 셈이다.
애플은 27일 공식 초청장을 배포하고 한국시간 10일 오전 2시(현지시간 9일 오전 10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애플은 27일 공식 초청장을 배포하고 한국시간 10일 오전 2시(현지시간 9일 오전 10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터너스 CEO 취임 8일 만에 첫 무대…하드웨어 출신 수장 시험대

한편 이번 행사는 애플의 수장 교체 직후 열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애플은 오는 9월1일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이 팀 쿡의 뒤를 이어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다고 지난 4월 발표했다. 쿡은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이에 따라 9월9일 행사는 터너스 CEO 취임 불과 8일 만에 열리는 첫 대형 신제품 공개 행사가 된다.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에 합류한 터너스는 2021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에 오른 뒤 아이폰·아이패드·맥·애플워치 등 주요 제품 개발을 총괄해왔다.

폴더블 아이폰 개발 자체는 쿡 체제에서 수년간 진행돼온 만큼 이를 '터너스의 첫 작품'으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아이폰 역사상 손꼽힐 만한 폼팩터 변화가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 새 CEO의 첫 공개 무대와 맞물리게 됐다.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으로 삼성의 텃밭에 균열을 낼지, 오히려 두 회사가 함께 폴더블 시장의 판을 키울지 이번 행사는 향후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의 방향을 가를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7년 늦게 폴더블폰 뛰어드는 애플…'흥행 돌풍' 갤폴드8과 정면승부

기사등록 2026/08/28 06:00:00 최초수정 2026/08/28 06:06: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