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민간 순매수 회사채 3903억달러…중장기국채는 3293억달러
AI 초대형 사업자 회사채 발행 2200억달러…1년 새 17배 넘어
국채금리 오르면 주담대 등 가계·기업 조달비용도 압박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은행에 고객들의 시민권 정보를 수집하도록 요구하는 행정명령 또는 기타 조처를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2024년 12월 7일 촬영한 미국 재무부 청사. 2026.02.25.](https://img1.newsis.com/2025/02/11/NISI20250211_0000099043_web.jpg?rnd=20250211031129)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은행에 고객들의 시민권 정보를 수집하도록 요구하는 행정명령 또는 기타 조처를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2024년 12월 7일 촬영한 미국 재무부 청사. 2026.02.25.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AI 인프라 투자에 나선 미국 빅테크가 회사채 발행을 늘리면서 미 국채와 빅테크 회사채 사이의 투자자금 유치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해외 민간투자자는 최근 1년간 미국 중장기 국채보다 회사채를 더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인터넷매체 액시오스는 25일(현지시간) 야데니리서치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미 재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외 민간투자자의 미국 회사채 순매수액이 올해 6월까지 12개월간 3903억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미 중장기 국채 순매수액은 3293억달러로 회사채보다 610억달러 적었다.
빅테크 회사채가 미 국채와 경쟁할 수 있는 배경에는 높은 신용도가 있다. S&P와 무디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신용등급을 각각 최고등급인 AAA와 Aaa로 매겼다. 미 정부는 S&P에서 AA+, 무디스에서 Aa1로 각각 MS보다 한 단계 낮다.
해외 민간투자자의 3903억달러 회사채 순매수에는 AI 기업뿐 아니라 다른 업종의 회사채도 포함된다. 다만 AI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급증한 사실은 BNP파리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회사채 발행액이 올들어 이달 10일까지 220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5억달러보다 2075억달러 늘었다.
기술기업들은 그동안 현금이 풍부해 외부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메타, MS 등이 AI 데이터센터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면서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졌다. 전력회사와 반도체 제조사도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액은 올해 7월까지 약 1조360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7% 늘었다. 현재의 회사채 발행 속도가 이어지면 기업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회사채를 대거 발행했던 2020년에 세운 역대 최대 기록인 1조850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 투자등급과 비투자등급(하이일드) 회사채 등을 합친 전체 발행액은 1조6810억달러로 26.9% 증가했다.
미 인터넷매체 액시오스는 25일(현지시간) 야데니리서치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미 재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외 민간투자자의 미국 회사채 순매수액이 올해 6월까지 12개월간 3903억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미 중장기 국채 순매수액은 3293억달러로 회사채보다 610억달러 적었다.
빅테크 회사채가 미 국채와 경쟁할 수 있는 배경에는 높은 신용도가 있다. S&P와 무디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신용등급을 각각 최고등급인 AAA와 Aaa로 매겼다. 미 정부는 S&P에서 AA+, 무디스에서 Aa1로 각각 MS보다 한 단계 낮다.
해외 민간투자자의 3903억달러 회사채 순매수에는 AI 기업뿐 아니라 다른 업종의 회사채도 포함된다. 다만 AI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급증한 사실은 BNP파리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회사채 발행액이 올들어 이달 10일까지 220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5억달러보다 2075억달러 늘었다.
기술기업들은 그동안 현금이 풍부해 외부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메타, MS 등이 AI 데이터센터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면서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졌다. 전력회사와 반도체 제조사도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액은 올해 7월까지 약 1조360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7% 늘었다. 현재의 회사채 발행 속도가 이어지면 기업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회사채를 대거 발행했던 2020년에 세운 역대 최대 기록인 1조850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 투자등급과 비투자등급(하이일드) 회사채 등을 합친 전체 발행액은 1조6810억달러로 26.9% 증가했다.
![[레드먼드=AP/뉴시스] 2025년 4월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 회사 간판과 로고가 설치돼 있는 모습. 2025.04.04.](https://img1.newsis.com/2026/07/21/NISI20260721_0002192081_web.jpg?rnd=20260721235704)
[레드먼드=AP/뉴시스] 2025년 4월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 회사 간판과 로고가 설치돼 있는 모습. 2025.04.04.
AI 인프라에 투자하는 기업들의 차입 확대는 미 국채금리를 밀어 올리는 여러 압력 가운데 하나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 약화, 40조달러를 넘어선 국가부채 등도 국채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미 장기 국채금리가 오르면 이를 기준으로 삼는 주택담보대출과 기업 대출 등의 금리도 높아질 수 있다.
외국 중앙은행과 재무부 등 정부계 투자자가 늘어난 미 국채 발행 물량을 예전처럼 사들이지 않는 점도 국채금리에 부담이다. 이들 기관의 미 국채 보유액은 최근 몇 년간 4조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전체 국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약 40%에서 올해 6월 약 12%로 떨어졌다. 전체 국채 잔액이 증가한 속도만큼 이들의 보유액이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회사채 공급이 늘면 발행 기업은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같은 만기 국채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하므로 회사채와 국채의 금리 차인 가산금리가 벌어진다. 그러나 야데니리서치는 기업들이 AI 투자 자금을 조달하려 회사채 발행을 늘린 영향이 회사채 가산금리 확대보다 국채금리 상승에 더 많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야데니리서치의 분석은 회사채 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최근 기술기업 채권만 보면 가산금리도 함께 오르고 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술기업 회사채의 가산금리가 89bp(1bp=0.01%포인트), 즉 0.89%포인트로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의 평균 가산금리보다 9bp 높았다. 신규 채권을 발행할 때 기존 채권의 유통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사례도 늘었다. 최근에는 국채금리뿐 아니라 일부 기술기업의 회사채 가산금리도 함께 오르는 모습이 나타난 것이다.
늘어난 자금 수요가 국채금리와 회사채 가산금리에 어떻게 반영됐는지를 두고 분석은 엇갈리지만, 회사채와 국채가 같은 투자자금을 놓고 경쟁한다는 진단은 공통적이다. 야데니리서치와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이를 ‘구축효과(crowding out)’라고 표현한다. 구축효과는 통상 정부의 대규모 차입이 민간의 자금 조달과 투자를 밀어내는 현상을 뜻한다. 이번에는 정부가 민간투자를 밀어내는 통상적인 구축효과와 달리, 기업의 회사채 발행 확대가 국채 수요를 압박하는 구도라고 액시오스는 짚었다.
외국 중앙은행과 재무부 등 정부계 투자자가 늘어난 미 국채 발행 물량을 예전처럼 사들이지 않는 점도 국채금리에 부담이다. 이들 기관의 미 국채 보유액은 최근 몇 년간 4조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전체 국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약 40%에서 올해 6월 약 12%로 떨어졌다. 전체 국채 잔액이 증가한 속도만큼 이들의 보유액이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회사채 공급이 늘면 발행 기업은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같은 만기 국채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하므로 회사채와 국채의 금리 차인 가산금리가 벌어진다. 그러나 야데니리서치는 기업들이 AI 투자 자금을 조달하려 회사채 발행을 늘린 영향이 회사채 가산금리 확대보다 국채금리 상승에 더 많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야데니리서치의 분석은 회사채 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최근 기술기업 채권만 보면 가산금리도 함께 오르고 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술기업 회사채의 가산금리가 89bp(1bp=0.01%포인트), 즉 0.89%포인트로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의 평균 가산금리보다 9bp 높았다. 신규 채권을 발행할 때 기존 채권의 유통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사례도 늘었다. 최근에는 국채금리뿐 아니라 일부 기술기업의 회사채 가산금리도 함께 오르는 모습이 나타난 것이다.
늘어난 자금 수요가 국채금리와 회사채 가산금리에 어떻게 반영됐는지를 두고 분석은 엇갈리지만, 회사채와 국채가 같은 투자자금을 놓고 경쟁한다는 진단은 공통적이다. 야데니리서치와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이를 ‘구축효과(crowding out)’라고 표현한다. 구축효과는 통상 정부의 대규모 차입이 민간의 자금 조달과 투자를 밀어내는 현상을 뜻한다. 이번에는 정부가 민간투자를 밀어내는 통상적인 구축효과와 달리, 기업의 회사채 발행 확대가 국채 수요를 압박하는 구도라고 액시오스는 짚었다.
![[뉴칼라일=AP/뉴시스] 인공지능(AI) 열풍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경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대체투자 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최신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은 2025년 10월2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AI 데이터센터에서 한 기술자가 설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2026.06.02.](https://img1.newsis.com/2026/06/02/NISI20260602_0002151334_web.jpg?rnd=20260602154654)
[뉴칼라일=AP/뉴시스] 인공지능(AI) 열풍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경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대체투자 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최신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은 2025년 10월2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AI 데이터센터에서 한 기술자가 설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2026.06.02.
그렇다고 투자자들이 미 국채를 버리고 회사채로 대거 이동할 가능성은 작다. 회사채 시장 규모가 미 국채 시장에 비해 작아 투자자금이 대거 이동하기 어렵다. 연기금과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는 운용 규정상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로 투자 대상을 계속 넓힐 수도 없다.
현재의 AI 투자 열풍은 19세기 후반 미국 철도 건설에 채권 자금이 몰렸던 때를 연상시킨다. 당시에는 남북전쟁이 끝난 뒤 미 정부가 차입을 줄였다. 지금은 정부와 민간이 동시에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다는 점이 당시와 다르다고 액시오스는 진단했다.
미 자산운용사 미션스퀘어 인베스트먼츠의 율리아 알렉세예바 채권부문 책임자는 쏟아지는 회사채가 장기 국채와 투자 수요를 놓고 직접 경쟁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산운용사 누빈의 토니 로드리게스 채권전략 책임자는 “자본 수요 증가가 전 세계 정부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현재의 AI 투자 열풍은 19세기 후반 미국 철도 건설에 채권 자금이 몰렸던 때를 연상시킨다. 당시에는 남북전쟁이 끝난 뒤 미 정부가 차입을 줄였다. 지금은 정부와 민간이 동시에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다는 점이 당시와 다르다고 액시오스는 진단했다.
미 자산운용사 미션스퀘어 인베스트먼츠의 율리아 알렉세예바 채권부문 책임자는 쏟아지는 회사채가 장기 국채와 투자 수요를 놓고 직접 경쟁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산운용사 누빈의 토니 로드리게스 채권전략 책임자는 “자본 수요 증가가 전 세계 정부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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