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6시 소극장서 공연

연극 '나는 코다입니다'(사진=경기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아트센터는 다음 달 12일 소극장에서 베리어프리 연극 '나는 코다입니다'를 공연한다고 25일 밝혔다.
연극 '나는 코다입니다'는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청인 자녀인 '코다(CODA·Children of Deaf Adults)'의 시선으로 가족과 일상의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이다.
'코다'는 농인 부모와 함께 성장하며 농문화와 청인문화를 모두 경험한 사람을 뜻한다. 작품은 농인 부모의 청인 자녀로 자란 주인공 '도영'의 삶을 통해 코다로 살아가는 삶을 소개한다. 할머니 손에 맡겨졌던 유년기부터 부모의 통역을 하며 보낸 청소년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부모를 더 사랑하게 된 청년기까지 무대에 담긴다.
또 '농인'과 '청인', '코다'라는 말이 사람을 구분하는 기준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삶을 이해하기 위한 이름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나는 코다입니다'는 예비사회적기업 ㈜바이주나가 운영하는 극단 두 번째 계획 작품이다. 2024년 낭독공연으로 처음 선보인 뒤 연출과 배우 구성을 새롭게 다듬어 정식 공연으로 완성했다.
농인 배우와 청인 배우가 출연해 수어와 음성언어로 이야기를 전하며, 모든 회차에 한국어 자막을 제공한다. 자막에는 배우의 대사뿐 아니라 배경음악과 효과음 등 공연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소리 정보도 함께 담는다. 영상과 조명을 활용해 음률을 표현하는 '소리의 시각화'도 선보인다.
아울러 극장 내 휠체어석 6석을 운영하고, 공연 중 일부 객석 조명을 완전히 끄지 않는 '편안한 공연' 방식으로 진행한다. 관객은 필요한 경우 공연 도중 자유롭게 자리를 이동하거나 극장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입장할 수 있다. 로비에는 휴식을 위한 텐트 공간도 마련한다.
공연 대본은 온라인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큐알(QR)코드 형태로 제공하며, 공연 당일 현장에서는 대본 열람과 점자 안내도 지원한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가족이 마음을 나누고 함께 살아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린 작품이다. 농인과 청인이 한 공간에서 공연을 즐기며 서로의 삶과 감각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다음 달 12일 오후 2시와 6시 두 차례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놀티켓과 경기아트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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