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산업용 전기료 얼마나 내려가나…오늘 지역요금제 공개

기사등록 2026/08/26 07:00:00

최종수정 2026/08/26 07: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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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한전, 공청회 개최…산업계 의견 수렴

송전선 이용·전력 자립도·국가 균형발전 고려

서울 자립도 10%…전력 90% 타지에서 끌어와

지방 투자 유치·제조업 가격 경쟁력 확보 활용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건물에 전력량계가 보이고 있다. 2026.06.2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건물에 전력량계가 보이고 있다. 2026.06.2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오늘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가 발표된다. 전력이 남아도는 지방의 요금을 인하해 수도권에 집중된 전력수요를 지방으로 분산하겠다는 취지다.

호남 반도체 산단 등 지방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가 재편되는 가운데, 지역별 전기요금 인하 수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전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영등포구 한전 남서울본부에서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청회는 산업계의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됐으며, 경제단체·기업·발전사·지자체·소비자 등이 참석한다.

공청회는 기후부와 한전의 제도 설명을 시작으로 패널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기후부는 송전선로 이용 비용, 지역별 전력 자립도, 국가 균형발전 등 3가지 요소를 반영해 잠정적으로 4개 권역으로 나누어 요금을 차등 책정하려고 한다.

업계에서는 원전과 태양광 발전이 밀집해 전력 공급에 여력이 큰 영호남 지역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
[세종=뉴시스]신안우이 해상풍력 조감도(사진=중부발전 제공)
[세종=뉴시스]신안우이 해상풍력 조감도(사진=중부발전 제공)

업계에 따르면 기후부는 앞서 전력 수요 기업 등을 대상으로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산업용 전기요금 지역별 차등안'을 공개했다.

당시 제시된 초안에는 현행 산업용 전기요금 평균인 ㎾h(킬로와트시)당 약 182원을 기준으로 남부권(영호남)은 최대 18원, 중부권(강원·충청)은 최대 15원을 인하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도권의 경우 남부(서울·경기 남부)와 북부(인천·경기 북부)로 구분한다.

수도권 북부는 최대 10원을 낮추고, 남부에는 유의미한 할인 혜택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전국에 동일한 전기요금이 적용되지만, 앞으로는 지역별 전력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을 반영해 요금을 차등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부·에너지경제연구원의 '지역에너지통계연보(2024)'에 기반해 전력 자립도를 분석해 보면, 전력 자립도가 가장 높은 곳은 경북(215.6%)이었다. 이어 충남(213.6%), 강원(212.8%), 전남(197.9%), 인천(186.3%) 등 순이었다.

전력 자립도는 해당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해당 지역에서 얼마나 소비하는 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전력 자립도가 200%가 넘는다는 건 해당 지역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2배 가량을 생산해 다른 지역으로 보내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서울의 전력 자립도는 10.4%에 그쳤다. 서울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90%는 다른 지역에서 끌어 쓰고 있는 셈이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16일 낮 인천 옹진군 영흥면 영흥화력발전소 모습. 2023.10.16.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16일 낮 인천 옹진군 영흥면 영흥화력발전소 모습. 2023.10.16. [email protected] 

정부는 산업용 지역 요금제를 통해 전력수요를 지방으로 분산하고, 제조업의 비용 부담을 낮추는 수단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에 철강, 석유화학 등 전력을 다소비하는 전통 제조업체들이 주요 수혜 업종으로 거론된다. 중국의 저가 공세로 어려움을 겪는 해당 업종들의 생산시설이 지방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구체적인 요금 인하 폭은 한전의 재무 여건이 변수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가 한전의 수익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정부는 한전의 재무 여건을 고려해 인하 폭을 결정할 계획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최근 간담회에서 "한전이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전기요금) 인하 폭을 정하려고 한다"며 "여러모로 마음 같아서는 중국 수준으로 전기요금을 낮추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고스란히 한전의 적자로 쌓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강이나 석유화학 같이 중국과 1대1로 경쟁하고 있는 분야는 전기요금이 감당하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런 산업들의 경쟁력을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수준에서 전기요금을 차등 인하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0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후부 제공) 2026.08.20.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0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후부 제공) 2026.08.2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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